레노버, 올여름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노트북 선보인다

박진수 에디터 2024.05.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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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올여름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 노트북 선보인다

중국 PC 업체 레노버(Lenovo)가 ‘스냅드래곤 X 엘리트(Snapdragon X Elite)’를 탑재한 AI PC ‘요가 슬림 7x 14 9세대(Yoga Slim 7x 14 gen 9)’와 ‘씽크패드 T14s 6세대(ThinkPad T14s Gen 6)’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노버가 자사 PC에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사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RM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다. 퀄컴이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Oryon) CPU(중앙처리장치), 아드레(Adreno) GPU(그래픽처리장치), 헥사곤(Hexagon) NPU(신경망처리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타사 동급 제품 대비 전력 사용량은 30% 적지만 데이터 처리 속도는 최대 4.5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퀄컴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오라이온 CPU는 ARM 아키텍처에 기반한 애플 M2 맥스나 인텔 X86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AI(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성능도 특징이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20억 개가 넘는 매개변수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실행한다.

요가 슬림 7x 14 9세대는 AI 기능 활용해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적인 작업을 돕는다. 텍스트와 이미지 간 변환, 동영상 편집, 텍스트 생성 등 다양한 작업에 AI를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14.5인치 퓨어사이트 OLED 터치 패널을 적용했다. 화면비는 16:10, 밝기는 최대 1,000니트(nit)를 지원한다.

상단에는 윈도우 헬로우(Window Hello)를 위한 IR 웹캠(적외선 카메라)을 탑재했다. 윈도우 헬로우는 PIN, 지문, 얼굴 인식으로 PC에 로그인할 수 있는 보안 인증 서비스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PC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요가 프리미엄 스위트(Suite)를 지원한다. △노이즈 캔슬링(ANC) 마이크 △FHD 카메라 △돌비 애트모스 스피커 △키 트래블 1.5mm를 갖춘 0.3mm 키 캡 등이 대표적이다.

배터리 용량은 70Wh에 이른다. 레노버는 완충 시 며칠 동안 사용해도 문제없다고 강조했다. 정확한 배터리 사용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최신 맥북 프로와 견줄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는 최대 32GB, M.2 SSD 스토리지는 최대 1TB를 제공한다. 측면에는 PD(Power Delivery) 충전을 지원하는 USB-C 포트 3개가 들어있다. 무게는 1.28kg에 두께는 0.51인치다. 제품 전반에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씽크패드 T 14s 6세대는 비즈니스용 AI PC다. 생성형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애플리케이션 통합 서비스를 이용하면 AI 비서처럼 사용 가능하다.

시리즈 중 처음으로 씽크쉴드 보안 솔루션을 적용했다. 보안 부팅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AI에 기반한 위협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시스템 전반에는 퀄컴 시큐어 기술을 지원해 외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64GB LPDDR5x 메모리와 와이파이 7(Wi-Fi 7)을 지원한다. 프로세서와 스토리지 용량은 요가 슬림 7x 14 9세대와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옵션은 총 3가지다. △IPS(In-Plane Switching) + 최대 밝기 400니트 △IPS 터치 디스플레이 △DCI-P3(색 영역) 100% 포괄 + 최대 밝기 400니트 + OLED 중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측면에는 USB-A 포트 2개와 USB4 C타입 포트 2개, HDMI 2.1 포트, 오디오 잭이 들어있다. 무게는 1.22kg에 두께는 0.67인치다.

배터리 용량은 58Wh다. 요가 슬림 7x 14 9세대보다 적지만, 장시간 작업에 무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은 올 6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요가 슬림 7x 14 9세대 기준 1,199달러(약 163만 원), 씽크패드 T 14s 6세대 기준 1,699달러(약 231만 원)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국내에는 올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구체적인 가격과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