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하다. 애매해. 사전예약이라 하면 원래 평소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삼성이 이번에 내건 혜택에는 값을 깎아주는 항목이 하나도 없다. 판매점에 따라서 포인트·캐시 적립이나 사은품(ex. 강화유리, 스트랩 등) 증정이 전부다.
물론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면 정식 출시보다 4일 먼저 신제품을 수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번 삼성 스마트워치에는 하루라도 빨리 사용해 보고 싶게 만드는 무기가 없다.
나는 작년에 워치8 44mm LTE 모델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했었다. 약 일 년 착용하고 다니면서 아쉬운 건 두 가지였다. 하루를 겨우 넘기는 배터리와 저녁쯤 되면 버벅대는 반응 속도.
갤럭시워치9 사전예약을 걸지 말지는 그 두 가지에 달렸다고 봤다. 그 잣대로 정리해 봤다.
1. 소소한 갤럭시워치9 사전예약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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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
블루투스 |
L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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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9 40mm |
49만 9000원 |
52만 91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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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9 44mm |
53만 9000원 |
56만 98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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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 울트라2 47mm |
— |
96만 9100원 |
사전예약 일정은 7월 28일부터 8월 3일이다. 제품 수령은 8월 4일부터고 정식 출시일은 8월 7일이다.
가격은 소폭 인상됐다. 작년 워치8 44mm 블루투스가 45만 9000원, 40mm 블루투스가 41만 9000원이었다. 블루투스 기준으로 딱 8만 원씩 올랐고 LTE도 8만 원 안팎이다. 인상 폭이 결코 작지 않다.
삼성전자가 준비한 갤럭시워치9 사전예약 혜택은 전용 밴드 50% 할인 쿠폰 2매와 타임플릭 워치페이스 6개월 구독권이 사실상 전부다. 그리고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워꾸 챌린지’ 인증을 공유하면 클리어 케이스를 100% 받을 수 있고 추첨(총 225명)을 통해 요즘 대세인 러닝 용품을 노려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큰 의미가 없다. 왜? 분명 사전예약이 끝나고 정식 출시일 이후에 구매해도 똑같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삼성닷컴이나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네이버, 쿠팡, 11번가 등 오픈마켓에서 구매하는 게 저렴하다. 1% 적립, 포토 리뷰 적립으로 약 2만 원 정도 세이브할 수 있고 강화유리나 스트랩 등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사전예약 기간이 구매할 예정이라면 네이버 공식 파트너 몰을 추천한다.
아래 배너를 통해 구매하면 앞서 언급한 혜택에 추가로 1만 원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온라인 최저가다.
[공식] 삼성 갤럭시 워치9 (쇼핑커넥트 전용)
삼성공식파트너 dmac
naver.me
2. 외형 그대로에 칩만 교체
껍데기는 그대로다. 워치8과 나란히 놓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같다. 뭐가 뭔지 말해주지 않으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 당연히 착용감도 전작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신 두뇌가 바뀌었다. 엑시노스 W1000이 빠지고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탑재됐다. 3nm 펜타코어 구성으로 전작보다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이 예상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워치9의 성능 향상 폭을 숫자로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 자료에 적힌 CPU 32%, GPU 19%는 울트라2가 울트라 1세대와 비교한 값이다.
물론 동일한 칩이니 워치9도 전작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웨어러블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가 겪고 있는 버벅임은 최적화의 문제가 아니라 칩 자체의 성능에서 비롯된 문제였으니까.
삼성 헬스도 측정에서 예방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생체 징후, 심장 건강 점수, 일일 유산소 부하, 신체 체력 지수가 새로 붙었다. 측정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준값에서 벗어나면 먼저 알려주는 구조다. 참고로 기존 루머대로 비침습 혈당 측정 기능은 9세대에서도 들어오지 않았다.
3. 코딱지만큼 증가된 배터리, 충전과 사용 시간은 그대로
갤럭시워치9 사전예약에서 셈이 사람마다 달라지는 대목이 여기다. 삼성은 배터리가 20% 늘었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공식 자료를 보면 그 문장에 40mm 기준이라는 각주가 조그맣게 달려 있다.
40mm는 325mAh에서 390mAh가 됐다. 44mm는 445mAh인데 전작이 435mAh였다. 고작 10mAh 늘었다.
내가 지금 8세대에서 겪고 있는 불만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의 전력 효율이 엑시노스보다는 좋다고 하는데 드라마틱한 사용 시간의 개선이 이뤄졌다면 대대적으로 홍보했을 삼성이 조용한 것으로 보아 이번에도 1.5일이 최대이지 않을까 싶다. 그럼 충전 속도라도 업그레이드됐어야 했는데 기존과 동일하다.
밴드는 손목에 더 밀착되도록 다시 만들었다. 삼성은 건강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재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한다. 매일 착용하고 잠자리에 드는 사람에게는 배터리보다 이쪽이 더 와닿는 변화일 수 있다.
4. 추천 대상
워치4나 5, 6을 쓰고 있다면 이번엔 신형으로 갈아탈 만하다. 칩 세대를 두세 단계 건너뛰는 자리라 체감 폭이 가장 크다. 어차피 구매할 거라면 사전예약 기간에 조금이라도 더 받고 구매하는 게 낫다.
반면 나처럼 워치8을 차고 있다면 갈아탈 이유가 약하다. 신형 칩의 성능이 얼마나 좋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CPU, GPU 퍼포먼스보다 더 중요한 연속 사용 시간이 제자리고 외형 역시 쌍둥이나 다름없기에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아마 나와 같은 생각인 사람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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