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핏4에서 실제로 달라지는 건 뭘까. 지금까지 문서로 확인된 변화는 블루투스 버전 하나다. 갤럭시 핏4가 8월 4일 미국 FCC 인증을 통과하면서 전작과 얼마나 벌어졌는지 처음 드러났는데 그 폭이 생각보다 좁다.
워치는 무겁고 중국산 제품은 미덥지 않아 스마트밴드 후보를 핏 시리즈로만 좁혀둔 사람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다만 인증 문서로 확정된 항목과 아직 알 수 없는 항목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둘을 섞어 읽으면 오해가 생긴다. 그렇다 하더라도 모두가 기대했던 GPS, 일정한 두께의 슬림 베젤은 이번에도 적용이 안 될 확률이 높다.
인증 문서에 남은 변화는 블루투스 한 줄
갤럭시 핏4의 인증 모델명은 SM-R391이다. 현재 팔리는 갤럭시 핏3가 SM-R390이고 문서에 FIT4라는 표기까지 들어가 있으니 제품이 나오는 건 확실하다고 봐도 된다.
사양에서 전작과 달라진 부분은 무선 규격이다. 블루투스가 한 단계 올라 5.4가 됐고 저전력 규격인 Bluetooth LE를 지원한다.
버전 숫자만 보면 세대가 올라간 게 맞다. 다만 손목에서 체감할 만한 차이는 아니다. 폰과의 연결이 끊기는 빈도와 대기전력이 조금 나아지는 정도이고 밴드를 새로 살 명분이 되기에는 약하다.
함께 공개된 후면 도면도 밋밋하다. 가운데 캡슐형 광학 센서가 있고 위쪽에 충전 접점 두 개, 위아래 끝에 스트랩 분리 버튼이 붙는다. 핏3 뒷면과 나란히 놓으면 구분이 안 될 정도다. 이는 사실상 전작과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의미나 마찬가지다.
정작 궁금한 GPS는 판정 자체가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핏3를 사용하면서 GPS 부재가 가장 아쉬웠다.
인증 내역에 NFC와 Wi-Fi, UWB, LTE 모뎀은 없다. 밴드로 교통카드를 찍거나 폰 없이 통신하는 그림은 이번에도 기대하지 않는 게 맞다.
GPS는 성격이 다르다. 위성 측위는 신호를 받기만 하는 기능이라 애초에 송신기 목록에 오를 일이 없다. 인증 목록에 없다고 해서 GPS가 빠졌다는 뜻은 아니다.
그래서 갤럭시 핏4에서 GPS가 빠졌다고 못 박는 글도, 들어온다고 기대를 파는 글도 지금은 근거가 얇다. 이것만큼은 삼성이 제품을 공개해야 결론이 난다.
거꾸로 말하면 이번 인증으로 옆그레이드가 확정된 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지금 손에 쥔 건 무선 규격 한 단계 상향과 그대로인 뒷면 설계 둘뿐이다. 이걸로 기대치를 높여 잡기는 어렵다. 건강, 운동 모니터링 정확도가 향상된 새로운 센서로 업그레이드되면 모를까 그런데 그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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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인증 문서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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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SM-R391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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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
5.4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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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핏3와 사실상 동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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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 Wi-Fi, UWB, LTE |
인증 내역 미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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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
판정 불가 (수신 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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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용량, 출시일, 가격 |
미공개 |
모두가 원하는 베젤 개선과 GPS 탑재
갤럭시 핏3는 화면 위아래 베젤 두께가 다르다. 같은 값의 중국산 스마트밴드도 이 정도는 아니고 애플워치는 싼 모델도 베젤 두께가 일정하다. 게다가 워치페이스 디자인이 성의가 없다. 표시 항목을 사용자가 직접 커스텀 할 수도 없다. 하드웨어가 바뀌지 않는다면 SW라도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
가격은 동결이 유력하다. 핏3가 8만 9천 원이었는데 여기서 값이 오르면 미밴드 대신 이걸 살 이유가 없어진다. 지금도 같은 값이면 샤오미나 화웨이 밴드를 구매를 구매하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훨씬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GPS 모듈 탑재나 디스플레이 밝기 개선 등 유의미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런데 GPS는 의견이 갈린다. 어차피 스마트폰을 휴대한 채 아웃도어 활동을 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고 폰에 탑재된 듀얼 GPS가 저렴한 스마트밴드의 그것보다 더 정확하다는 이유가 첫 번째다.
그리고 저가 GPS 모듈을 넣으면 무게와 배터리만 손해라는 이유가 두 번째다. 수면 기록과 알림 확인이 목적이라면 GPS의 부재는 단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이 반론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난 일부 수긍하지만 그럴 거라면 가격을 6만 원대로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RTOS로 도는 갤럭시 에어로라는 변수
갤럭시 웨어러블 앱 코드에 galaxy_rtos_watch라는 문자열이 들어 있다. 제품명은 갤럭시 에어로라는 얘기가 돈다. Wear OS 대신 RTOS로 돌아가 한 번 충전에 일주일 안팎을 버티는 워치라고 한다.
가격대가 재미있다. 갤럭시 핏4보다는 위, 갤럭시 워치 FE보다는 아래에 놓인다. 스마트밴드를 끌어올리는 대신 밴드와 워치 사이에 층을 하나 새로 끼우는 셈이다.
워치 시리즈의 점유율을 갉아먹지 않으려고 일부러 급을 나눈다는 시각도 글에 올라온다. 확인된 얘기는 아니지만 라인업 배치만 놓고 보면 설득력이 없지도 않다. 밴드에 GPS를 넣는 순간 에어로가 설 자리가 애매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살까, 9월까지 기다릴까
갤럭시 핏3는 8만 9천 원에 나왔지만 지금 다나와 최저가는 79,400원이다(2026년 8월 7일 기준). 1.57인치 AMOLED 화면에 배터리는 208mAh, AOD를 끄면 최대 13일까지 간다.
스트랩까지 합쳐 18.5g이라 수면 중에 차고 있어도 거슬림이 적다는 후기가 많다. 수면 기록을 확인하고 알림을 손목에서 받아 보는 일상 사용이라면 지금 스펙으로도 아쉬울 게 많지 않다. 가볍고 오래 간다는 장점은 후속작이 나와도 그대로 갈 것이다. 당장 쓸 스마트밴드가 필요하다면 여기서 더 기다릴 실익은 크지 않다.
외신에서는 갤럭시 핏4가 9월에 갤럭시 S26 FE, 갤럭시 탭 S12와 함께 나올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이 확인해 준 일정은 아니다. 그날 확인할 건 두 가지다. 하나는 전면 베젤 마감, 하나는 GPS 지원 여부. 여기서 달라지는 게 없으면 핏4는 옆그레이드가 맞다고 본다. 그러면 요즘 가격 할인 중인 핏3를 지금 구매하는 쪽이 낫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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