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정도는 대체 어디까지 새어 나간 걸까?”
요즘 이 질문을 한 번쯤 떠올려 본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지난 6월, OTT 플랫폼 티빙에서 약 1,953만 명 규모의 회원 정보가 빠져나갔다.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처럼 한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항목들이 통째로 털렸다. 며칠 뒤에는 CU 편의점 택배를 운영하는 BGF네트워크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웹 취약점을 파고든 공격이었고 주소와 성별 그리고 연계정보(CI)까지 포함됐다.
쿠팡을 시작으로 대형 플랫폼이 줄줄이 뚫리는 동안 이용자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비밀번호를 바꾸는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데 여기서 대부분이 놓치는 지점이 하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보관하고 있는 웹사이트가 수십 곳이라는 사실이다. 몇 년 전 가입하고 잊어버린 쇼핑몰, 게임 사이트, 경품 이벤트 페이지 전부 해당된다. 나만 기억을 못 할 뿐, 내 개인정보는 그대로 남아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정부가 무료로 운영하는 개인정보 포털에서 제공하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소개한다. 내가 어디에 가입했는지 한 번에 확인하고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곳은 웹사이트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정리할 수 있으며 내 계정이 다크웹에 떠돌고 있는지까지 조회할 수 있는 곳이다. 참고로 본 콘텐츠는 모바일 기준으로 작성됐지만, PC 웹브라우저에서도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1. 내가 가입한 웹사이트 확인 및 일괄 탈퇴 방법
홈 화면에서 [웹사이트 회원탈퇴]을 터치하자. 화면 상단에 있는 [서비스 신청하기] 탭으로 이동한 뒤 [다음] 버튼을 누르면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웹사이트 회월탈퇴 서비스에 필요한 개인정보(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생년월일)을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 제공해야 한다. 휴대폰, 아이핀, 신용카드 3가지 본인 인증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한 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조회가 완료되면 회원 탈퇴 신청 가능 리스트와 신청 불가능한 리스트가 화면에 출력된다. 전자는 개인정보 포털에서 선택 후 신청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처리되지만, 후자는 화면에 안내되는 웹사이트 URL을 통해 직접 방문해 탈퇴를 진행해야 한다. 분명 열에 아홉은 “내가 이런 곳에 가입을 했었어?” 싶을 곳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2. 개인정보 유출 확인 방법
각종 해킹 이슈로 인해 인터넷상에 불법으로 유통되는 내 개인정보(ID, PW, EMAIL)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는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사용자 인증 후 이용할 수 있다.
사용법 관련해서 흠칫 놀랄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여러분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해당 웹사이트에 입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이 많았는지 개인정보 유출 확인에 왜 ID, 이메일 주소뿐만 아니라 패스워드까지 필요한지, 어떻게 확인하는 것인지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부와 KISA가 제공하는 서비스이기에 보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3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다크웹 등 음성화 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내 정보가 있는지 알려준다.
3. 잊힐 권리, 지우개 서비스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지우개(지켜야할 우리들의 개인정보)’라는 게 있다. 아동, 청소년 시기에 작성한 게시물 중 개인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것들을 찾아주고 삭제 또는 검색이 되지 않도록 처리해 준다. 센스 있다.
단, 서비스 이용 조건이 하나 있다. 만 30세 미만만 신청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새어 나간 내 개인정보 확인 및 수십 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가입했던 웹사이트 목록을 확인하고 일괄 탈퇴까지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고로 연계정보(CI)까지 털린 상황에서 각종 웹서비스 2차 인증을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제 해킹 이슈가 생겼을 때 단순히 비밀번호만 변경하는 걸로는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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