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키보드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은 45만 원짜리 프로용이 아니다. 그보다 3만 원 저렴한 에어용이다.
애플 매직키보드는 iPad Pro 11형이 449,000원, iPad Air 11형이 419,000원이다. 두 제품은 서로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에어 사용자에게 프로용 키보드를 사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선택지는 아예 없다.
그런데 가격 차이는 고작 3만 원인데 프로용에는 백라이트 키보드, 햅틱 피드백 트랙패드, 알루미늄 팜레스트가 들어가고 에어용에서는 이 기능들이 빠져있다. 물론 Air 버전에도 트랙패드는 있지만 Pro 버전과 달리 햅틱 피드백은 지원하지 않는다.
즉, 에어용 매직키보드가 프로용보다 단순히 3만 원 저렴한 하위 옵션인 것이 아니다. 두 액세서리의 가격을 거의 비슷하게 책정했음에도 입력 경험에는 분명한 차이를 뒀다. 액세서리에서도 급을 나누는 대단한 회사다.
따라서 태블릿 한 대로 노트북을 대신해 보려는 사람 입장에서 이 가격 차이를 따져봤다. 그렇다 보니까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10만 원대 아이패드 호환 키보드로 자연스레 시선이 가는 게 자연스럽다. 본문에서는 정품이 돈값을 하는지, 아니면 구조독을 구매하면 좋을지에 관해서 이야기해 본다.
1. 국내 정가부터 짚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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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
국내 정가 |
백라이트 |
햅틱 트랙패드 |
알루미늄 팜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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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1형 |
449,000원 |
O |
O |
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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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3형 |
51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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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11형 |
419,000원 |
X |
X |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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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13형 |
449,000원 |
에어 13형용은 프로 11형용과 값이 똑같다. 그런데 사용 경험에 영향을 주는 세 기능이 통째로 빠졌다. 이게 더 괘씸하게 느껴지는 건 구형 에어 매직키보드에는 백라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는 그렇다 하더라도 진짜 에어 매직키보드를 40만 원 주고 구매한다? 뜯어말리고 싶다.
2. 45만 원 가치를 굳이 찾자면…
애플 매직키보드는 아이패드 뒷면 스마트 커넥터에 포고핀으로 물린다. 페어링 과정이 없고 키보드를 따로 충전할 일도 없다. 키보드에 태블릿을 올려놓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입력이 가능하다. 아이패드를 분리하면 키보드가 알아서 꺼진다.
왼쪽 힌지에는 USB-C 포트도 하나 달려 있다. 충전 케이블을 키보드 쪽에 꽂아두면 아이패드 본체 포트가 통째로 빈다. 외장 SSD나 카드 리더를 물려 쓰는 사람이라면 충전과 저장 장치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키보드와 트랙패드의 사용 경험에서도 차이가 난다. 유리 햅틱 트랙패드와 기능 키 14개가 기본으로 제공되지만 햅틱과 백라이트, 알루미늄 팜레스트까지 다 갖춘 건 앞서 이미 언급했듯이 프로 버전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연결 편의성까지는 급을 나누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이는 손에 닿는 데서 난다. 알루미늄이냐 플라스틱이냐, 어두운 방에서 자판이 보이냐 안 보이냐다.
3. 구조독은 어디까지 따라왔나
중국 브랜드 구조독(GOOJODOQ) 아이패드 매직키보드는 짝퉁 취급을 받던 시절을 이미 지났다. 초기 제품은 블루투스로 붙고 키보드를 따로 충전해야 했었다. 그러나 A1905 세대부터 포고핀과 패스스루 충전까지 적용됐다. 이후 A1932 세대는 아이패드를 갖다 대면 바로 붙는 스마트 연결까지 지원한다. 다나와 최저가는 8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최신 세대는 15만 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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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애플 정품 |
구조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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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형 가격 |
449,000원 |
8만~15만 원(세대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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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
스마트 커넥터 상시 |
초기는 블루투스, 최신은 포고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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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패드 |
유리, 햅틱 |
플라스틱, 최신 세대만 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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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이트 |
조도 센서 자동 |
광량 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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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무게 |
474g |
710g(블루투스 버전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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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에서 P까지 자판 폭 |
약 18cm |
17.12cm |
물론 정품과 1:1로 비교하면 아쉬운 점이 여럿 있다. 내 경험상 정작 트랙패드보다는 자판 폭이 실사용 환경에서 조금 불편하더라. 정품보다 1cm 가까이 좁다. 상대적으로 오타가 쉽게 발생한다. 그런데 또 좌우 방향키는 구조독이 풀 사이즈에 가까워 애플 제품보다 누르기가 더 쉽다.
무게와 두께 차이는 배터리 때문에 생긴다. 아이패드를 얹은 총중량은 정품이 900g대, 구조독은 1kg을 넘긴다. 닫았을 때 두께도 13.5mm 대 16.3mm로 꽤나 유의미하게 벌어진다. (배터리 내장 모델 기준) 휴대성 측면에서 정품이 훨씬 낫다는 뜻이다. 그리고 외적인 부분(ex. 소재, 만듦새 등)과 연결성 측면에서도 정품이 앞선다.
그럼에도 구조독 매직키보드가 너무나도 저렴한 까닭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나도 예전에 M4 iPad Pro 11인치를 사용할 때 한 번 구매해 봤었는데 가성비가 정말 말이 안 되더라.
4. 자주 묻는 질문
Q. 구조독으로 충분할까?
텍스트 입력이 대부분이라면 충분하다. 다만, 트랙패드를 마우스 대신 정밀하게 쓰거나 무릎 위에 올려놓고 타이핑하는 비중이 크면 정품이 확실히 낫다.
Q. 13형에도 쓸 수 있나?
쓸 수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에는 프로 12.9형과 13형 호환 옵션이 함께 올라와 있다. 문제는 국내 후기가 11형에 몰려 있다는 거다. 13형 쪽은 실사용 정보가 얇다. 검증된 물건을 원한다면 로지텍 콤보 터치(349,000원, 애플 스토어)가 안전한 대안이다.
Q. 세대 상관없이 쓸 수 있나?
아니다. M4 이후 프로 11형은 두께와 자석 위치가 달라져 전용 옵션을 골라야 한다. 애플 매직키보드도 마찬가지라 구형은 신형 아이패드에 붙지 않는다.
5. 예산이 빠듯할 때의 선택지
구조독 쪽을 먼저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품 아이패드 매직키보드와 약 30만 원 차이다. (모델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름) 애플펜슬 프로가 195,000원이다. 입력장치에서 아낀 돈으로 펜슬을 들이고도 10만 원이 남는다.
정리하면 왜 이렇게 비싼가에 대한 답은 셋이다. 페어링도 충전도 필요 없는 스마트 커넥터, 힌지에 하나 더 달린 USB-C 포트, 유리 햅틱 트랙패드와 알루미늄 팜레스트다. 매일 이 세 가지 특장점을 피부로 체감하는 사람에게는 40만 원이 넘는 가격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
반대로 아이패드를 단순히 거치하고 가끔 타이핑하는 정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국 매직키보드의 가격은 키보드 자체보다 얼마나 자주 그 편의성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평가가 갈린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막 iPad에 입문했다면 구조독에 펜슬을 더하는 쪽이 태블릿의 활용도를 더 높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애플 매직키보드는 타이핑이 하루 몇 시간씩 쌓이는 사람에게 값을 하는 물건이지 아이패드를 구매한 김에 가벼운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같이 담을 액세서리는 절대 아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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