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는 앞이 칼날처럼 얇고 뒤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옆모습으로 2010년에 자리를 잡았다. 그 생김새는 2022년 M2 에어가 나오기 전까지 그대로였다. 겉만 보면 오늘 소개할 세 연식이 다 비슷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애플이 안쪽을 통째로 갈아엎은 해가 딱 한 번 있다. 2018년이다. 나머지 두 해는 그 앞뒤에 붙은 곁가지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간략하게 정리해 봤다.
대표 스펙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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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맥북에어 2017 |
맥북에어 2018 |
맥북에어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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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
13.3형 1440×900 비레티나 |
13.3형 2560×1600 레티나 227ppi |
13.3형 2560×1600 레티나 + 트루 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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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1.8GHz 듀얼 i5 (터보 2.9GHz) |
1.6GHz 듀얼 i5 (터보 3.6G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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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Intel HD 6000 |
Intel UHD 6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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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
8GB 고정 |
8GB, 16GB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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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
가위식 |
나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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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 |
USB-A 2개, 썬더볼트 2, SD, 맥세이프 |
썬더볼트 3 2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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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
없음 |
Touch ID, T2 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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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1.35kg |
1.25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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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가 |
999달러 |
1,199달러 |
1,099달러 |
퍼포먼스 차이
칩만 놓고 보면 2017년형이 앞서는 칸은 기본 클럭 하나다. 1.8GHz 대 1.6GHz. 그런데 이 우위는 실제 체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2017년형이 쓴 브로드웰이 2015년에 나온 5세대 칩이기 때문이다.
MacBook Air 2018은 칩을 5세대에서 8세대로 올리면서 이 열세를 뒤집었다. 다만 칩의 급은 오히려 내려갔다. 2017년형이 15W짜리 U 시리즈였다면 2018년형부터는 7W짜리 Y 시리즈다. 터보 클럭이 3.6GHz까지 올라가도 그 속도를 오래 붙들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짧게 치고 빠지는 작업은 확실히 빨라졌지만, 렌더링처럼 안정적인 성능이 길게 유지돼야 하는 작업에서는 작업 속도가 2017년형과 드라마틱한 차이가 없었다. 참고로 맥북에어 2019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이 전작과 완전히 같다.
디스플레이가 세 연식을 가르는 진짜 기준
2017년형 화면은 1440×900에 머물렀다. 육안으로 픽셀이 보이는 것보다 더 문제였던 건 시야각이었다. 화면을 조금만 젖혀도 색이 빠지고 어두워졌다.
애플은 2018년형에서 이 화면을 2560×1600 레티나로 갈아 끼웠다. 에어 라인에서 레티나는 이때가 처음이다. 베젤도 절반 가까이 얇아지면서 화면이 훨씬 넓어 보인다.
그런데 의외인 건 밝기다. 미국 매체 랩톱맥이 측정해 봤더니 해상도를 올린 2018년형이 오히려 2017년형보다 어두웠다. 픽셀이 촘촘해질수록 빛이 지나갈 틈이 줄어드니 같은 백라이트로는 밝기가 떨어진다. 이듬해 애플은 트루 톤을 넣어 색온도를 주변광에 맞췄다. 밝기는 그대로 두고 색온도로 눈의 피로를 줄인 것이다.
외관이 바뀌면서 다운그레이드 된 부분
2018년형은 부피가 줄고 무게도 1.35kg에서 1.25kg으로 내려갔다. 색상도 실버 하나에서 골드와 스페이스 그레이까지 셋으로 늘었다. 상판 발광 애플 로고는 이때 없어졌다. 키보드도 가위식에서 나비식으로 바뀌었는데, 이 선택이 나중에 발목을 잡는다.
얇고 가벼워진 대가는 빈약해진 포트 구성이다. 맥북에어 2017까지 있던 USB-A 2개, SD 슬롯 그리고 맥세이프 충전 단자가 한꺼번에 빠지고 썬더볼트 3 두 개만 남았다. 케이블이 발에 걸리면 툭 빠지던 그 맥세이프다. 남은 두 개 중 하나는 충전에 물려야 하니 실제로 쓸 수 있는 건 한 개다. 이때부터 허브를 같이 들고 다녀야 했다.
컬렉션이 아니라면 3종 모두 찾을 이유가 없음
세 연식 모두 macOS 업데이트가 끊긴 상태다. 2017년형은 몬터레이(macOS 12), 2018년형과 2019년형도 소노마(macOS 14)가 마지막이라 세쿼이아부터 제외됐다.
수리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2018년형과 2019년형을 아예 빈티지 제품으로 분류해 뒀다. 부품이 남아 있을 때만 수리가 된다는 뜻이다. 2017년형은 그보다 더 오래됐으니 말 다 했다.
현시점에서 2017, 2018, 2019년형을 중고로 들이는 사람은 없겠지?
맥북에어를 새로 들일 생각이라면 현행 M5로 가는 게 맞다. 13형 기준 219만 원이다. 지난 6월에 애플이 기습적으로 가격을 40만 원 인상해 기존보다 부담스러워졌다. 다만 가격이 오른 게 애플만은 아니다. 같은 시기에 경쟁 윈도우 노트북도 나란히 올랐다. 오히려 절대적인 성능 대비 가격을 생각하면 맥북이 선녀다.
예산이 부족하다면 M4 중고가 현실적인 차선책이다. 물론 M5보다 CPU, GPU, NPU 성능이 낮지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그 차이를 실사용 환경에서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솔직히 오피스 업무 위주라면 M2로도 충분할 듯.
개인적으로는 2019년형까지의 맥북에어가 가진 매력은 타사를 제품들을 오징어로 만드는 세련된 알루미늄 마감과 트랙패드였다고 생각한다. 그 둘은 지금 에어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세 연식을 저울질할 이유는 없다. 유의미한 변화는 2018년 한 번뿐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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