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꽤 오랫동안 쇼핑몰 상세페이지 제작 플랫폼으로 사랑을 받았던 키위스냅이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아마도 생성형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상세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기능들이 점점 대중화된 것이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다. 실제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단순히 템플릿 개수가 많은 건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했다. 제품 사진과 콘셉트만 제공하면 AI가 알아서 다른 쇼핑몰들과 차별화된 상세페이지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오늘 소개할 망고보드가 있다. 아직 100% 자동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적은 노력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꼭 한 번 사용해 보길 권한다.
1. AI Designer
그간 망고보드 역시 템플릿을 기반으로 상세페이지, 카드뉴스, PPT, 인포그래픽, 로고, 배너 등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그런데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디자인 제작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망고보드도 달라진 사용자들의 요구에 맞춰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며 템플릿 중심이었던 기존 제작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게 AI Designer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예전처럼 수백 가지 템플릿을 일일이 훑어보면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카테고리(ex. 상세페이지)를 선택하고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 정보를 간략하게 입력하면 된다.
이어서 상세페이지 제작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상품 이미지와 상품 설명 2가지다. 여기서 팁이 있는 되도록 최대 2,000자까지 입력 가능한 소개란을 최대한 꼼꼼하게 채우는 것이다. 만약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타오바오 등에서 물건을 떼오는 경우에는 크롬 확장 프로그램(ex. Copyfish, PickText OCR 등)을 활용해 제조사에서 만든 상세페이지 속 텍스트를 한 번에 크롤링 해서 붙여 넣길 권한다.
2. “딸깍” 몇 번이면 초안이 “뚝딱”
앞서 제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슬라이드 구성부터 시작한다.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할 수 있고 빠진 내용을 추가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부분이 조금 모호하다. “각 슬라이드를 대표하는 캐치프레이즈를 입력하라는 건가?”, “핵심 스펙을 쓰라는 건가?” 조금 더 자세한 안내가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슬라이드 구성까지 확정하면 이제 AI가 상세페이지 제작을 시작한다. 넉넉잡아 5분 정도 기다리면 내가 혼자서는 절대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고품질 결과물을 제공해 준다.
다만, 여기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 전체 슬라이드를 다시 만드는 건 가능한데 특정 슬라이드만 수정을 요청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쟁 플랫폼들 같은 경우에는 심지어 각 슬라이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를 선택해 “이렇게 바꿔줘”, “저렇게 바꿔줘” 프롬프트를 입력해 완성도를 점점 높일 수 있는데 망고보드는 아직 그게 불가능하다.
3. 전문 편집 프로그램 못지않은 기능들
아직까지는 하나부터 열까지 AI만으로 작업할 수 없기에 중요한 게 바로 후작업에 필요한 기능들이다. 가장 먼저 AI 변형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여러분이 업로드한 제품 이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생성형 AI 이미지 중 수정해야 하는 게 있다면 위 사진처럼 한글 프롬프트를 통해 수정 지시를 하면 된다.
깔끔한 제품 목업 이미지가 준비되어 있다면 상품 배경 기능을 한 번 사용해 보길 권한다. 특히 멋진 제품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 없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기능이다. 모니터 앞에서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전문 포토그래퍼를 고용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듯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상세페이지 제작 시 사진 배경 제거는 필수다. 해당 기능만큼은 망고보드가 웹 플랫폼 중에서는 최고다. 내가 직접 포토샵으로 누끼를 따는 것보다 더 정교하다. 그런데 작업 시간은 약 5초로 순식간이다.
그 외 기본적인 사용법은 Microsoft 파워포인트와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슬라이드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객체를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많은 폰트까지 손쉽게 적용할 수 있어 편하다. 만약 브랜드 폰트가 따로 있으면 ttf, otf 파일을 업로드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든 작업이 완료되면 좌측 상단에 있는 [다운로드] 탭에서 PNG 포맷을 선택하고 ‘한 장으로 합치기’ 기능을 활성화한 뒤 상세페이지를 내려받으면 된다. 센스 있게 슬라이드 간격과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참고로 공유 기능 사용 시 아이프레임(iframe) 방식으로 HTML 페이지에 삽입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크롬, 웨일 등 웹 브라우저 상에서 AI를 활용한 상세페이지 제작 방법을 소개했다. 아직 100% 만족스럽다곤 할 수 없지만, 누구나 손쉽게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 사진만 준비하면 전문 디자이너가 만든 것 같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본문에서 내가 아쉽다고 언급했던 부분과 각 쇼핑몰 연동 기능이 추가된다면 기존 키위스냅를 대체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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