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장거리 여행을 자주 다니는 집이라면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한 번쯤 고민하게 됩니다. 높은 천장과 뒷좌석 모니터, 넉넉한 공간을 대신할 국산차가 사실상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제 “미니밴은 싫지만 하이리무진 같은 공간은 갖고 싶다”는 아빠들이 볼 만한 선택지가 나왔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8월 25일 출시한 2027 팰리세이드 하이루프입니다. 국내 완성차 가운데 처음 나온 SUV 기반 하이루프 모델로, 단순히 지붕만 높인 파생형이 아니라 2열 중심의 프리미엄 패밀리카를 노렸습니다.
천장 24cm 높였는데 전고는 2,005mm
가장 큰 변화는 이름 그대로 지붕입니다. 일반 팰리세이드보다 루프를 240mm 높여 머리 위 공간을 넓혔고, 전체 전고는 2,005mm로 맞췄습니다. 현대차는 지하주차장 진입까지 고려한 높이라고 설명합니다.
다만 높이가 2m를 넘는 만큼 ‘지하주차장 진입 가능’이라는 설명만 믿고 안심하기는 어렵습니다. 높이 제한이 2.1m인 주차장에서는 표시상 여유가 95mm뿐이고, 경사로나 배관 구조에 따라 체감 여유는 더 줄 수 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아파트와 상가의 제한 높이는 계약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관에는 높아진 루프와 블랙 DLO 몰딩을 적용했습니다. 21인치 휠과 피렐리 타이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기본입니다. 차체가 높아지며 생길 수 있는 승차감 부담을 단순한 외형 변화로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21.4인치 화면에 별빛 천장까지
실내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의식했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21.4인치 후석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팝업식 LED 독서등, 하이루프 전용 앰비언트 조명과 밤하늘을 표현한 ‘스태리 스카이’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선택 가능한 VIP 패키지2에는 스마트폰 듀얼 무선충전, UV-C 살균, 공기청정기, 냉온장 컵홀더를 묶은 2열 양문형 멀티콘솔과 전용 고급 매트가 포함됩니다. 아이와 이동할 때 자주 쓰는 충전과 음료 보관, 실내 공기 관리 기능을 한곳에 모은 구성입니다.
가격은 카니발보다 오히려 높다
가격은 가솔린 9인승 7,244만 원, 7인승 7,530만 원부터입니다. 하이브리드는 9인승 7,844만 원, 7인승 8,159만 원입니다. 모두 개별소비세 5% 기준입니다.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두 7인승과 9인승을 고를 수 있어 가족 구성과 사용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카니발 하이리무진 3.5 가솔린 9인승은 6,327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끼리 비교하면 팰리세이드가 917만 원 비쌉니다.
따라서 가성비로 카니발을 압박하는 차라기보다, 하이리무진급 뒷좌석과 SUV 디자인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상위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카니발을 바로 후회할 차는 아니다
유아를 태우고 좁은 주차장에서 자주 승하차한다면 슬라이딩 도어와 넓은 실내 통로를 갖춘 카니발이 여전히 편합니다.
반대로 미니밴의 이미지가 부담스럽고 SUV 특유의 자세와 디자인, 2열 고급감을 포기하기 싫다면 팰리세이드 하이루프가 분명 매력적입니다.
마무리
2027 팰리세이드 하이루프는 카니발보다 싸거나 더 실용적인 차가 아닙니다. 대신 국산 SUV에서 높은 천장과 대형 후석 화면, 별빛 조명까지 한 번에 고를 수 있게 만든 첫 선택지입니다.
결국 가족을 태우기 편한 차가 우선이면 카니발, 운전자 취향과 SUV 감성까지 놓치기 싫다면 팰리세이드로 갈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면 8천만 원 안팎의 예산으로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팰리세이드 하이루프 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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