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사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6월 25일 맥북이 100~300달러, 아이패드가 100~200달러 뛰었다. 신제품 가격이 오른 게 아니라 이미 팔고 있던 제품의 가격을 갑작스레 올린 것이다.
아직 가격 인상의 마수(?) 뻗지 않은 건 아이폰뿐이다. 9월에 공개될 신형이 200~300달러가 인상된다는 루머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지금 170만 원대까지 내려온 아이폰17 프로 자급제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5% 할인
가격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애플 공식 스토어에서 256GB 출고가는 179만 원이다. 그런데 쿠팡에서는 170만 500원으로 가격 할인 중이다. 출고가와 견주면 차이가 9만 원 안팎, 비율로는 5% 남짓이다. “에게?” 싶겠지만, 아이폰만큼은 여전히 대부분의 판매점에서 정가에 판매되고 있다.
통신 3사 100GB 요금제 가격과 직접 비교해 보길!
참고로 통신사(KT, SKT, LG U+) 약정폰으로 구매하면 기깃값이 더 저렴해지지만 특정 요금제 이상을 써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그래서 요즘은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고 가성비 좋은 알뜰폰을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히 한 번 구매하면 최소 3~4년씩 사용하는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신형 출시 뒤엔 눈치싸움
공식 초대장
2026년 애플 키노트는 9월 9일(현지 시간 기준)로 확정됐다. 사전예약이 그 주 금요일인 11일, 정식 출시가 일주일 뒤인 18일이 유력하다.
신형이 정식 출시되면 현행 프로는 애플 공식 판매 목록에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금 애플코리아 아이폰 페이지에 남아 있는 모델은 17 프로, 에어, 17, 17e 그리고 16까지다. 한 세대 전 프로인 16 프로는 이미 목록에서 빠졌다.
결국 아이폰17 프로를 새 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창구는 공식 판매보다 유통 시장의 재고 비중이 커지게 된다. 그 재고에 붙는 가격표가 지금과 같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게다가 6월에 맥북과 아이패드가 그랬듯 애플은 팔고 있던 제품의 가격을 중간에 바꾼 전례가 있다. 신형 출시와 동시에 메모리 가격 폭등을 이유로 구형의 가격까지 인상할 수도 있겠다.
부담스러운 신형 예상가
팀 쿡은 6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애플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고 D램과 낸드 가격이 4배로 뛴 상황을 100년에 한 번 있을 홍수에 비유했다. 비슷한 시기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 한 대당 제조 비용이 약 200달러 늘 것으로 전망했다.
17 프로 시작가는 1,099달러였다. 18 프로 시작가로는 1,299달러에서 1,399달러가 거론된다. 관측이 맞는다면 최소 200달러, 최대 300달러가 오르는 셈이다.
문제는 이 인상분이 국내 가격표에서는 단순히 30만~40만 원 추가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가격이 비싸지는 만큼 신형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예고되어 있다. 최신 칩과 새로운 카메라가 탑재된다.
아이폰18 프로 시그니처 컬러.
다만, 디자인은 17 프로와 사실상 같고 프로 맥스와 다르게 배터리 용량 증가도 미미하다. 무엇보다 성능 측면에서는 현행 모델로도 차고 넘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나름 안정화(?) 됐다는 것이다. 9월까지 이런 흐름이라면 아이폰18 프로 256GB 모델이 199만 원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현행 모델 구매 전 확인할 점
지금 아이폰17 프로 자급제를 집는다면 스크래치 게이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후면 카메라 단이 직각으로 깎여 있어서 동전이나 열쇠에 한 번만 스쳐도 코팅이 떨어지고 은색 알루미늄이 드러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물론 기능에는 영향이 없는 코스메틱 이슈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소 생폰으로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해당 모델을 추천하기 어렵다.
나름 가성비 좋은 이유
아이폰17 프로 자급제가 인기 있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 발열을 잡기 위한 베이퍼 챔버가 처음 탑재됐다. 두 번째, 8GB였던 램 용량이 12GB로 업그레이드됐다. 쉽게 정리하면 최대 성능을 오랫동안 쾌적하게 발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신형 출시되면 자급제는 구매하기 어렵다
신제품 발표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았다. 가변 조리개 카메라와 A20 Pro 칩을 기대하고 있고 가격 인상까지 감수할 생각이라면 9월 18일 정식 출시까지 기다리면 된다. 반대로 지금 쓰는 스마트폰을 당장 바꿔야 하고 성능 차이보다 가격이 더 중요하다면 계산이 달라진다.
그 조건이라면 지금 170만 원대에 아이폰17 프로 자급제를 사는 것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다. 특히 신형 가격이 예상대로 오른다면 현재 가격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고 신형 출시 이후에는 오픈마켓에서 순식간에 재고가 사라지기 때문에 구매하고 싶어도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기준은 간단하다. 최신 카메라와 칩에 돈을 더 쓸 것인지, 이미 검증된 아이폰17 프로를 지금 더 저렴하게 살 것인지다. 후자라면 지금이 꽤 괜찮은 타이밍이다.
참고로 색상을 고른다면 딥블루는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게 좋다. 까짐이 생겼을 때 드러나는 은색과 대비가 커서 같은 흠집도 유독 눈에 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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