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O Gaming은 원래 디자인 회사 ASTRO Studios에서 갈라져 나온 게이밍 기어 브랜드다. 2008년 A40 Audio System을 프로 토너먼트 시장에 내놓으며 이름을 알렸다. 2017년에는 로지텍이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에도 ASTRO라는 브랜드와 제품명은 유지됐지만 로지텍 산하의 콘솔 게이밍 오디오 라인으로 편입됐다. PC 주변기기에 강했던 로지텍이 콘솔 시장의 빈칸을 채우기 위해 선택한 브랜드가 아스트로였던 셈이다.
아스트로 A40은 여러 세대를 거쳤다. 아래 표는 2019년 6월 일본 시장에 출시된 4세대 A40 TR 기준이다. TR은 Tournament Ready의 약자로 당시 제품의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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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대표 사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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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 |
유선 오버이어, 개방형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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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
40mm 네오디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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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응답 |
20Hz~20kHz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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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피던스 |
48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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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363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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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
3.5mm 4극 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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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
탈착식 단일지향성, 100Hz~12kHz |
콘솔 e스포츠에서 만든 이름
A40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Major League Gaming 현장에서 공식 헤드셋으로 쓰이며 프로 선수와 콘솔 마니아에게 각인됐다. 게임 소리만 크게 들려주는 제품이 아니라 팀 음성 채팅과 경기 운영까지 묶은 ‘오디오 시스템’이라는 접근이 달랐다.
특유의 큼직한 프레임과 자석식 Speaker Tags도 상징적이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붐 마이크를 교체할 수 있었고 마이크는 좌우 어느 쪽에도 장착할 수 있었다. 4세대는 부드러운 천 소재 이어패드와 압박이 강하지 않은 착용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63g이라는 수치만 보면 가볍지 않지만 장시간 경기를 고려한 무게 배분이 강점으로 꼽혔다.
핵심은 MixAmp Pro TR
아스트로 A40은 3.5mm 단자만으로도 쓸 수 있는 게이밍 헤드셋이다. 하지만 전성기의 명성을 만든 것은 별도 또는 세트로 판매된 MixAmp Pro TR이었다. 큰 다이얼로 전체 음량을 바꾸고 작은 다이얼로 게임 소리와 채팅 음성의 비율을 즉시 조절했다. 메뉴를 열지 않고 손끝으로 팀원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콘솔 경쟁 게임에서 특히 매력적이었다.
MixAmp에는 Dolby Digital 처리와 4개 EQ 프리셋, 스트림 출력, 데이지체인 단자도 들어갔다. ASTRO Command Center에서는 EQ와 마이크 노이즈 게이트, 사이드톤을 조절할 수 있었다. 여러 대를 연결하면 별도의 음성 통신망도 꾸릴 수 있었다. 온라인 보이스 채팅이 간단하지 않았던 당시 토너먼트에서 더 큰 의미가 있던 기능이다.
그렇다고 MixAmp가 음질을 마법처럼 바꾸는 장비는 아니었다. 5편의 영상에서도 Dolby 처리를 두고 평가는 갈렸다. FPS의 방향 파악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울림이 늘어 스테레오가 더 자연스럽다는 반론도 강했다. 핵심은 음질 향상보다 게임과 채팅, EQ를 콘솔 옆에서 즉시 제어하는 통합성이었다.
오픈형의 장점과 분명한 한계
기본 A40 TR은 오픈형에 가까워 소리가 답답하게 갇히지 않고 주변 상황도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었다. 반대로 차음성이 낮고 게임 소리가 밖으로 새기 쉬웠다. 시끄러운 대회장에서는 별도 Mod Kit를 사용했다. 밀폐형 Speaker Tags와 합성가죽 이어패드, 차음 마이크가 포함된 키트다. 하나의 헤드셋을 환경에 맞춰 변형한다는 발상 자체가 당시에는 보기 드문 특장점이었다.
아쉬운 부분도 명확했다. 헤드셋만 사면 볼륨 조절 기능이 없었고 완성된 경험을 위해 MixAmp와 각종 액세서리가 필요했다. 광케이블과 USB, 헤드셋 케이블이 한꺼번에 모여 소파와 콘솔 사이에서는 선 정리가 번거롭다는 평가도 나왔다. 음악 감상보다는 게임의 방향감과 음성 소통에 맞춘 튜닝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지금까지 아스트로 A40이 한때 콘솔용 게이밍 헤드셋의 정석으로 불렸던 이유를 정리했다. 단순히 음질이 좋은 헤드셋이어서가 아니다. 모듈형 설계와 MixAmp, 대회용 음성 환경을 하나의 체계로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콘솔 e스포츠가 성장하던 시기의 요구를 제품 형태로 남긴 상징적인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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