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7 울트라에 엑시노스가 들어간다는 소식, 실제로 있다. 머니투데이는 지난 9월 1일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2700을 탑재한 울트라용 메인보드를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양산 발주가 아니라 제품 개발에 착수한 단계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스냅드래곤의 성역으로 남아 있던 울트라까지 자체 AP 적용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아이폰 17 프로 시리즈 덕분에(?) 디자인 뇌이징은 완료. 예쁜 거 같기도…
하지만 ‘칩 이원화를 없애고 전 세계 전 모델을 엑시노스로 통일한다’는 해석은 현재 보도보다 한발 더 나갔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 등 일부 시장에는 엑시노스 모델이 공급된다. 적용 범위가 기본형, 플러스에서 울트라까지 넓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시장에는 스냅드래곤 모델을 유지하는 투트랙 방식이다. 공평하게 넣어주는 것은 맞다. 정확히는 ‘엑시노스를 넣는 지역과 모델을 늘린다’는 뜻이며 지역별 칩 이원화 자체가 끝나는 건 아니다.
울트라까지 엑시노스, 사양은 좋은데 왜 불안할까?
엑시노스라는 이름만으로 성능 열세를 단정할 수는 없다. 최근 보도와 유출 자료는 이 칩이 삼성의 2세대 2nm 공정인 SF2P에서 생산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Android Authority가 인용한 다이 분석에서는 10코어 CPU와 Xclipse 970 GPU, 대형 NPU가 포착됐다. 캐시도 이전 세대보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AP와 메모리를 나란히 놓고 하나의 방열 구조로 열을 빼는 패키징도 예상된다. 발열을 낮추고 메모리 대역폭을 확보하려는 설계다. 엑시노스 2700이 이전 세대의 약점을 얼마나 줄일지가 핵심이다.
물론 초기 엔지니어링 보드 점수와 유출 사양은 완성품 성능이 아니다. 퀄컴의 차세대 플래그십 AP와 비교한 지속 성능, GPU 효율, 모뎀 소비전력도 알 수 없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6’라는 이름부터 아직 퀄컴이 확정하지 않았다.
판매 지역에 따라 다른 칩을 쓰면서 가격은 같다면 소비자는 다시 ‘어느 나라 모델이 더 좋은가’를 따지게 된다. 최상위 제품에서 이런 찜찜함 자체가 매력을 깎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고사양 게임이나 장시간 4K 촬영처럼 발열이 누적되는 상황에서는 순간 최고점보다 성능 유지력이 중요하다. 앱 호환성과 카메라 후처리 속도, 대기전력도 실제 만족도를 가른다. 삼성전자가 출시 전 평균 벤치마크만 보여줘서는 불안을 지우기 어렵다. 두 AP를 같은 조건에서 시험한 자료와 국내판의 실사용 결과가 필요하다.
디자인과 카메라는 크게 바뀐다
갤럭시S27 울트라 CAD 기반 렌더에서는 개별 카메라 링 대신 후면 상단을 넓게 차지하는 통합 카메라 아일랜드가 등장했다. 예상 크기(163.76 x 78.25 x 7.97mm)는 전작 갤럭시S26 울트라(163.6 x 78.1 x 7.9mm)와 거의 같다. 유출 렌더에는 S펜 슬롯도 남아 있다. 외관 변화는 크지만 아직 양산 도면으로 확정된 디자인은 아니다.
카메라 루머는 더 자주 바뀌고 있다. 현재까지 비교적 일관되게 등장한 사양은 200MP 메인, 50MP 초광각, 16MP AF 전면 카메라다. 최근에는 X의 제보자 Schrödinger가 기존 3배와 5배 망원을 정리하고 1/1.9인치급 4배 망원 하나만 시험한다고 주장했다. 아직 신뢰도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제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센서가 커지면 중간 배율 화질은 좋아질 수 있다. 대신 10배 이상 확대 결과는 실제 샘플을 보기 전까지 평가하기 어렵다. 렌즈 하나를 덜어낸 자리에 더 큰 배터리나 넓은 센서를 넣는다면 납득할 여지는 있다. 단순 원가 절감이라면 울트라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다.
5,700mAh 배터리가 만회할까?
전작 갤럭시S26 울트라는 6.9인치 QHD+ 화면에 5,000mAh 배터리를 넣고 두께 7.9mm, 무게 214g이었다. 후속작도 6.9인치급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그대로 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실리콘-카본 배터리로 5,700mAh, RAM은 12GB 또는 16GB라는 유출이 나왔다.
현실화한다면 수년간 이어진 5,000mAh 정체를 끝내는, 체감이 확실한 변화다. 하루 종일 카메라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AP의 최고점보다 이쪽이 더 반가울 수 있다. 물론 셀 종류와 용량은 아직 공식 사양이 아니다.
진짜 비상은 따로 있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하면 디자인, 카메라, 배터리는 전작보다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국내판 갤럭시S27 울트라에 엑시노스 2700이 들어간다면 기대보다 우려가 먼저 생긴다. 해외 일부 모델만 스냅드래곤을 쓸 수 있어서다.
사실 엑시노스 탑재 자체가 비상은 아니다. 같은 가격의 두 칩이 발열과 배터리, 게임 성능에서 같은 수준임을 양산품으로 증명하지 못하는 순간이 진짜 비상이다. 예전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기도 하고! (Galaxy S22 Ul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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