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18-35 vs 24-70 vs 17-50 누구에게 어떤 렌즈를?
세 렌즈 중 뭘 살지는 취향이 아니라 지금 손에 든 바디에 달렸다. 이 셋은 시그마렌즈 표준줌 3종으로 늘 한 묶음처럼 불리지만 마운트가 다르다.
시그마18-35 F1.8 DC HSM Art(이하 18-35 또는 UFO 렌즈)와 시그마17-50 F2.8 EX DC OS HSM(이하 17-50)은 크롭 DSLR용이다. 이 가운데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용은 시그마24-70 F2.8 DG DN Art(이하 24-70 또는 ‘시계륵’) 하나다.
“그래도 화질은 18-35가 제일 낫다던데?” 싶겠지만, 그 화질을 받아 줄 바디가 없으면 소용이 없다. 본 콘텐츠는 마운트, 렌즈별 특장점, 가격 그리고 추천 대상 순서로 구성됐다. 24-70은 2024년에 나온 2세대 DG DN II 기준이고 1세대는 가격 대목에서 따로 다룬다.
1. 마운트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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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18-35 F1.8 DC HSM Art |
24-70 F2.8 DG DN II Art |
17-50 F2.8 EX DC OS H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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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 바디 |
APS-C DSLR(캐논 EF, 니콘 F 등) |
풀프레임 미러리스(소니 E, L마운트) |
APS-C DSLR(캐논 EF, 니콘 F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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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각(35mm 환산) |
약 27~53mm(1.5배) |
24~70mm(풀프레임) |
약 26~75mm(1.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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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개방 |
F1.8 고정 |
F2.8 고정 |
F2.8 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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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810g |
735g(소니 E) |
56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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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 보정 |
없음 |
없음(바디 의존) |
있음(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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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
2013년 |
2024년 |
201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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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
단종, 신품 재고 판매 |
현행 |
단종, 신품 재고 판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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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저가 |
729,990원 |
1,650,000원 |
499,500원 |
이름 끝 글자만 읽어도 어느 바디용인지 나온다. DC는 크롭, DG는 풀프레임이고 DN이 붙으면 미러리스 전용 설계다. DN이 없으면 DSLR용이라고 보면 된다.
같은 렌즈라도 캐논 EF용과 니콘 F용은 서로 호환되지 않으니 중고를 살 때 마운트 각인부터 봐야 한다. 18-35와 17-50을 미러리스에 물리려면 MC-11이나 EF-RF 같은 어댑터가 필요하다.
가격은 2026년 9월 다나와 최저가다. 참고로 캐논 크롭 바디는 1.6배라 화각이 위 표보다 조금 더 좁다.
2. 18-35 F1.8 고정 줌과 영상
UFO 렌즈의 특장점은 줌 전 구간 F1.8이다. 줌렌즈에 F1.8 고정 조리개를 넣은 첫 제품이라 DPReview가 발표 당시 세계 최초라고 썼다. 18mm와 24mm, 35mm F1.8 단렌즈 셋을 하나로 합친 셈이다. 리뷰마다 이 비유가 빠지지 않는다.
물론 대가가 있다. 810g은 크롭 렌즈치고 무겁고 손떨림 보정도 없다. AF 모터 소리는 사진에서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카메라 위 마이크로 동시녹음을 하면 초점 잡는 소리가 그대로 들어간다. 영상 제작자 리뷰 네 편이 같은 지적을 했다.
그런데도 이 렌즈는 영상 쪽에서 오래 사랑받았다. 이너 줌이라 짐벌 밸런스가 흔들리지 않고 F1.8 배경 흐림을 줌 전 구간에서 그대로 쓸 수 있어서다. 미러리스로 넘어간 사람도 어댑터를 물리면 18-35를 계속 쓸 수 있다.
소니 E에는 시그마 MC-11, 캐논 RF에는 순정 EF 어댑터가 통한다. 다만, 어댑터를 물리면 AF-C 추적이 불안해진다는 후기와 리뷰가 많다. 만약 움직이는 피사체를 많이 찍는다면 이걸 계산에 넣어야 한다.
2025년에 미러리스용 후속 17-40이 나왔고 18-35는 시그마 공식 사이트에서 단종으로 표시된다. 국내 신품 재고는 72만 원대에 남아 있다.
3. 24-70 II 풀프레임 표준줌
본문에서 소개하는 시그마 렌즈 중 현행 모델은 ‘시계륵’뿐이다. 2세대는 2024년 6월 국내에 나왔다. 1세대와 화질 차이는 갈아탈 정도가 아니다. Gerald Undone과 Christopher Frost가 각자 리뷰에서 같은 말을 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건 세 가지다. 100g 감량, 조리개 링, 세로 촬영용 AFL 버튼 2개. AF도 시그마 발표 기준 3배 빨라졌다. 게다가 24mm 광각에서 최소 초점거리가 17cm다. 후드를 빼면 렌즈 코앞까지 초점이 잡힌다.
여기에 미국 출시가 기준으로 소니 GM II의 절반 가격이라 소니 풀프레임 유저가 기본으로 놓고 보는 렌즈가 됐다. 결혼식과 행사, 여행을 렌즈 하나로 다 찍는 사람에게 맞다.
영상까지 같이 찍는 하이브리드 촬영자에게도 매력적이다. 조리개 링이 있고 포커스 브리딩도 적기 때문이다.
약점은 개방 축상 색수차와 왜곡이다. F2.8 근접 촬영이나 역광 보케에서 노란색과 청록색 번짐이 보인다. 24mm 배럴 왜곡은 바디 보정에 기대는 설계라 카메라의 렌즈 보정을 꺼 두면 안 된다.
가격은 공식 수입사 출시가가 1,980,000원인데 최저가는 165만 원대까지 내려왔다. 1세대는 1,218,000원이라 43만 원 차이가 난다.
4. 17-50 첫 업그레이드용
17-50은 2010년에 나온 구형 시그마 렌즈다. 그래도 크롭 DSLR에서 번들 18-55를 떼고 처음 사는 렌즈로는 아직 이쪽이 먼저다. F2.8 고정에 손떨림 보정 OS까지 있다. 그러면서 565g이라 18-35보다 245g 가볍다.
캐논 17-55 F2.8 IS와 화질 차이는 미미하다. 그런데 가격은 절반이었다. 당시 리뷰가 공통으로 짚은 대목이다.
단점은 수동 초점 쪽에 몰려 있다. AF가 돌 때 초점 링이 같이 회전해 손가락이 걸린다. 풀타임 매뉴얼도 되지 않는다. 링 가동 범위도 45도 안팎이라 영상에서 초점을 부드럽게 넘기기 어렵다.
17mm 개방에서는 주변부 색수차와 비네팅이 보인다. F5.6으로 조이면 사라진다. 사진 위주라면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는 단점이다.
신품 재고는 499,500원이고 당근에는 2024년 말 14만 원 매물도 올라온 적이 있다. 중고로 가면 부담이 크게 준다. 공식 사이트에서는 단종 처리된지 오래라 온라인·오프라인 판매점 재고가 빠지면 중고뿐이다. 미러리스 크롭에는 같은 자리에 18-50 F2.8 DC DN이 있다.
5. 누구에게 어떤 렌즈가 맞나
크롭 DSLR에 F1.8 배경 흐림과 영상용 줌이 필요하다면 18-35다. 제러드 폴린은 이 렌즈를 17-50과 70-200을 갖춘 다음에 붙이는 세 번째 렌즈라고 불렀다. 소니나 파나소닉, 시그마 fp 같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라면 고민할 것 없이 ‘시계륵’이다.
크롭 DSLR 입문자가 번들에서 한 단계 올라가려 한다면 17-50이다. 49만 원 재고나 그 아래 중고로 F2.8과 손떨림 보정을 동시에 얻는다. 남는 예산은 망원이나 단렌즈로 돌리는 편이 낫다.
당장 살 렌즈가 이 셋에 없는 사람도 있다. 크롭 미러리스(소니 E, 후지 X, 캐논 RF, L마운트)라면 18-35의 후속인 17-40 F1.8 DC Art다. 2025년 7월에 나왔고 조리개는 그대로 F1.8인데 무게는 525g(소니 E 기준)으로 30% 넘게 줄었다. 최저가는 136만 원대다.
가볍게 시작하려는 크롭 미러리스 유저라면 18-50 F2.8 DC DN Contemporary가 17-50 자리다.
그래서 순서는 늘 같다. 시그마 렌즈 스펙을 비교하기 전에 여러분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바디 마운트부터 확인해야 한다. 크롭 DSLR이면 18-35와 17-50 중에서 고르고 풀프레임 미러리스면 ‘시계륵’, 크롭 미러리스면 17-40이나 18-50부터 보면 된다. 화질 순위는 그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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