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 12’ 출시 직후부터 품질 논란, 어떻길래?
중국 스마트폰 ‘원플러스 12(OnePlus 12)’가 출시를 앞두고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12월 1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Android Authority)는 고객들이 웨이보에 올린 제품 결함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출시되자마자 품질 논란
원플러스는 지난 12월 5일(현지시간) 원플러스 12를 발표했으며, 중국에서는 선주문을 마치고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웨이보에는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구매자들은 후면 카메라 하우징과 본체 사이에 틈이 벌어진 사진들을 공유했다. 틈은 하우징 상단과 하단에서 모두 나타났다.
기기에 틈이 있으면 방수방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원플러스 12는 IP65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한 이용자는 원플러스 고객센터에 이를 문의했으나, 방수방진에는 영향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원플러스는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따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우징에 접착제가 과도하게 붙어 있는 경우도 보고됐다. 육안으로 보일 만큼 하우징과 본체 사이에 투명 접착제가 두껍게 발라져 있는 것. 접착제 안에는 머리카락이나 벌레가 발견되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접착제를 너무 많이 사용한 탓에 이물질이 달라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품질 개선 여지 남아있어
모든 제품에 같은 문제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일부 웨이보 이용자들은 자신의 제품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게시글을 남기기도 했다.
샤오미 산하 브랜드 레드미(Redmi) 최고 경영자(CEO)인 루 웨이빙(Lu Weibing)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품질 관리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품질 관리 기준이 허술해 폼팩터에 틈이나 접착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레드미 시스템은 동종업계보다 뛰어나고, 앞으로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품질을 개선할 기회는 남아있다. 현재는 중국 시장에서만 공식 판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 글로벌 출시는 2024년 1월 23일(현지시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기대 많았던 원플러스 12, 실망스럽다는 평가도
원플러스 12는 퀄컴의 신형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8 3세대(Snapdragon8 gen 3)를 채택했으며, 램(RAM)은 24GB, 스토리지 옵션은 최대 1TB까지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 원플러스 11이나 폴더블 폰 원플러스 오픈에 비해 크게 늘었다. 5,4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600회 충전 주기를 거쳐도 80% 효율을 유지한다고 알려졌다. 유선 충전은 최대 100W, 무선 충전은 최대 50W까지 지원한다.
후면 카메라 역시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원플러스는 스웨덴 하이엔드 카메라 브랜드 핫셀블라드(Hasselblad)와 공동 개발한 카메라를 사용했다. △50MP 카메라 △48MP 초광각 카메라 △ 64MP 3X 잠망경 카메라 구성을 갖췄다. 잠망경 카메라를 탑재한 건 원플러스 12가 처음이다. 원플러스는 잠망경 카메라를 사용해 더 큰 이미지 센서와 조리개를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디스플레이에 멜라토닌 보호 기능을 추가해 밤 늦게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수면 시 멜라토닌 수치를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으며, 빗물 터치(rain water touch) 기능도 도입했다. 원플러스는 올해 초 화면이나 손가락에 액체가 있어도 터치할 수 있는 신기능을 공개한 바 있다. 빗속에서도 원활한 터치가 가능하다.
원플러스 12는 공개 직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디자인은 전작과 유사해도 하드웨어 사양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시 초반부터 품질 관리에 허술한 정황이 나타나면서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외신에서는 글로벌 버전에서는 더 이상 문제가 없어야 타사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나 삼성전자에서도 내년 상반기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샤오미 14 시리즈,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플러스 12 가격은 4,299위안(약 78만 원)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버전 가격은 따로 알려진 바 없다. 전작 대비 큰 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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