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6, 후면 카메라 렌즈 ‘수직 배열’ 적용할 수 있다
12월 1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가 ‘아이폰 16’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아이폰 16, 예상 디자인은?
렌더링 이미지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후면 카메라 렌즈 배열이다. 기존 대각선 배열에서 수직 배열로 바뀐 것. 렌더링 이미지처럼 제품이 나온다면, 아이폰 12 이전 디자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수직 배열 예상 디자인은 크게 2가지다. 우선, 카메라 렌즈 2개를 각각 수직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렌더링 이미지만 보면, 아이폰 12와 거의 흡사하다. 아이폰 X처럼 렌즈 2개를 묶어서 배치하는 방법도 있다. 카메라 플래시는 지금 위치와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측면 버튼은 다양하게 테스트할 모양이다. 색상별로 다른 형태의 측면 버튼이 적용된 걸 확인할 수 있다. 핑크 색상은 아이폰 15와 동일하다. 액션 버튼 1개와 볼륨 버튼 2개를 탑재했다. 옐로우 색상은 통합 볼륨 버튼 형태다. 액션 버튼은 동일하게 탑재했으나, 볼륨 버튼을 하나로 길게 통합했다. 미드나잇 색상은 볼륨 버튼은 동일하지만, 액션 버튼 크기가 커졌다.
현재 기기 우측에는 새로운 버튼 적용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코드명 ‘프로젝트 노바(Project Nova)’로 명명됐는데, 새로운 용량성 캡처 버튼이 추가될 수 있다고 한다. 캡처 버튼은 촉각 전환 기능을 포함해 포스 센서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다시 수직 배열 적용하는 이유는?
카메라 수직 배열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공간 비디오’ 녹화 기능 때문이다. 공간 비디오는 아이폰으로 3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기를 가로 방향으로 돌린 상태에서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를 사용해 3D 화면으로 녹화한다.
공간 비디오는 애플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이나 기타 기기에서는 2D 영상으로만 재생된다.
현재 공간 비디오 촬영을 지원하는 건 아이폰 15 프로 모델뿐이다. 그 이유는 후면 카메라 배열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15 프로 모델을 출시하면서 망원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위치를 바꿨다. 이전까지는 후면 맨 상단에 망원 카메라를 두고, 라이다 센서와 플래시 사이에 초광각 카메라를 두었다. 그러나 지금은 공간 비디오 녹화를 위해 두 카메라의 위치를 바꾼 상태다.
아이폰 16 렌즈 배열을 변경하려는 이유도 공간 비디오 때문으로 추측된다. 하단에 메인 카메라, 상단에 초광각 카메라를 수직으로 배치하면 일반 모델에서도 3D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대각선 배열은 아이폰 13부터
소문이 사실이라면, 아이폰은 3년 만에 수직 배열로 돌아가게 된다. 애플은 지난 2021년 출시한 아이폰 13부터 대각선 배열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수직에서 대각선으로 카메라 렌즈 배열을 변경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이폰 11 시리즈부터 논란에 휩싸였던 ‘고스트(플레어)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고스트 현상이란, 광원이 카메라 렌즈나 센서에 반사되면서 또 하나의 형상이 찍히는 현상을 말한다. 어두운 밤에 광원이 강한 가로등이나 전광판을 촬영하면 자주 나타난다.
고스트 현상은 대부분 스마트폰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다. 다만, 아이폰 11과 12 시리즈에서 특히 심한 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애플은 아이폰 13부터 대각선 배열을 적용했다. 카메라 렌즈 사이의 간격을 넓혀 간섭을 줄이고 고스트 현상을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고스트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렌즈에 닿는 빛이 주변부 렌즈에서 반사되는 빛의 간섭을 받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렌즈 설계나 코딩 공정에 결함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대각선 렌즈 배열이 고스트 현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변화만으로 고스트 현상을 없애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기술로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조차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 대신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사는 소프트웨어 후보정을 통해 이를 최소화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16부터 다시 수직 배열을 적용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맥루머스는 아직 확정된 디자인은 없다며, 추가적인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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