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스트랩, 내년부터는 호환 안 된다?

박진수 에디터 2023.12.28 조회수

207

애플워치 스트랩, 내년부터는 호환 안 된다?

차기 애플워치에 관한 새로운 소문이 등장했다.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12월 20일(현지시간) 차기 애플워치 커넥터 형식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문은 IT 팁스터 코수타미(@KosutamiSan)로부터 나왔다.

부착 방식, 자석으로 바뀌나?

현재 애플워치는 ‘버튼’을 눌러 스트랩을 밀어서 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차기 애플워치부터는 자기 부착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버튼 대신 자석으로 스트랩을 부착할 수 있는 것.

커넥터 형식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블룸버그통신(Bloomberg)은 애플워치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그 이유를 밝혔다. 현재의 방식이 애플 워치 내부 공간을 상당히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것. 한 마디로 스트랩 연결 방식을 변경해 더 큰 배터리나 다른 구성 요소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인기 있는 시중 스마트워치 중 자석으로 스트랩을 교체하는 제품은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5까지 금속 핀을 활용했다. 스트랩 뒷면에 있는 작은 금속 핀을 안쪽으로 밀어 넣어 스트랩과 본체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핀이 작고 튀어나와 있지 않아 교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터넷을 보면 금속 핀을 짓누르듯 밀게 된다고 한 후기도 많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워치 6부터 버튼 형식을 도입했다. 애플워치와 똑같이 버튼을 눌러 스트랩을 교체하는 방식이다.

구글 픽셀 워치(Pixel Watch) 역시 버튼을 사용한다. 다만,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와 달리 분리 버튼이 스트랩 우측에 자리 잡고 있다. 교체 방식은 동일하다. 버튼을 누르는 동안 스트랩을 밀어 분리하는 식이다.

애플이 커넥터 형식을 변경할지는 실제 출시 전까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외신에서는 그동안 코수타미 예측이 정확했던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정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코수타미는 지난 9월 애플워치 9세대와 울트라 2세대 출시 전 파인우븐(FineWoven) 스트랩 이미지를 공개해 가죽 스트랩 단종 예측을 정확히 맞춘 바 있다.

자석 커넥터, 예상되는 문제점은?

자석 커넥터로 변경할 경우, 몇 가지 문제점이 예상된다. 우선, 기존 애플워치 스트랩과 호환되지 않는다. 애플은 2014년 첫 애플워치 출시 이후 커넥터 형식을 한 번도 변경하지 않았다. 이 덕분에 신형 애플워치가 출시돼도 기존에 구매한 스트랩을 계속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커넥터로 변경되면, 기존 스트랩을 사용하지 못할 뿐더러 스트랩을 새로 구매해야 해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게다가 애플워치는 하나의 스트랩만 사용하기 보다는 여러 개를 구매해 상황이나 코디에 따라 교체해서 사용하는 편이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애플이 돈을 목적으로 무리한 변경을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스트랩이 쉽게 분리될 우려도 있다. 자력이 아무리 강해도 운동처럼 격렬한 활동에서는 버티기가 쉽지 않다.

차기 애플워치, 어떻게 출시될까?

애플은 내년 애플워치 출시 10주년 기념 신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추측된다. 제품명은 ‘애플워치 X(애플워치 10세대)’로 예상된다.

자석 커넥터 외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까? 우선, 두께는 더 얇아질 것으로 보이며, 화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는 기존 OLED 대신 화면 색상과 선명도가 향상된 마이크로 LED(micro LED)를 적용한다고 알려졌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8월, 애플이 마이크로 LED를 직접 개발해 애플워치에 적용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내년 도입이 어려워 10주년 모델이 아닌 2025년으로 연기될 거라는 주장도 나온다.

이 외에도 블룸버그통신 마크 거먼(Mark Gurman)은 혈압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목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에 이르면 알림을 보내고 일지에 기록할 수 있는 기능으로 추정된다. 수면 무호흡증 추적 기능도 예상된다. 수면과 호흡 상태를 진단해 무호흡 상태에서 알림을 전송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 역시 근 시일 내 만나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