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저렴한 ‘보급형 픽셀워치’ 출시한다?

박진수 에디터 2024.04.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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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저렴한 ‘보급형 픽셀워치’ 출시한다?

‘구글 픽셀워치(Pixel Watch)’는 구글이 선보이고 있는 스마트워치다. 2022년에 구글 픽셀워치, 2023년에 구글 픽셀워치 2를 각각 선보인 바 있다.

스마트폰인 구글 픽셀은 보급형 모델이 있다. 하지만, 구글 픽셀워치는 지금까지 주력 모델만 내놓고 있다. 그런데, 4월 22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최근 보급형 픽셀워치로 추정되는 장치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모델 번호는 ‘G4SKY’다. 번호만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없다. 와이파이/블루투스 모델 기준 ‘GQF4C’, LTE 기준 ‘GBZ4S’였던 픽셀워치 모델 번호와 비교해도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신형 픽셀워치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인증 문서에 있는 FCC ID 확인 방법이 기존 픽셀워치와 동일하기 때문이다. 문서에는 ‘규제 정보와 인증, 규정 준수 마크는 홈 화면에서 설정 > 시스템 > 규제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업계에서는 픽셀워치 3세대는 아닐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3세대부터는 UWB(초광대역) 기술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지난 3월 구글이 플레이 서비스 앱 업데이트에서 ‘워치 언락(Watch Unlock)’에 UWB를 지원하는 ‘액티브 언락(Active Unlock)’ 코드를 추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워치 언락은 블루투스를 활용해 픽셀워치의 근처에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잠금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그러나 블루투스는 데이터 송수신 거리가 10m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이 멀리 있으면 잠금을 해제하기 어렵다.

반면 UWB는 최대 100m 거리 안에서 작동한다. UWB를 지원하면 더 먼 거리에서 워치 언락을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홈 제어, 스마트 도어락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 발견된 장치는 UWB와 5G 이동통신을 지원하지 않는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LTE 연결만 가능하다.

픽셀워치 3세대는 올 초 2가지 모델로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41mm 단일 크기로 출시했는데, 앞으로는 41mm와 45mm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는 이야기다. 크기에 따른 성능 차이는 없다고 전해진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와 같은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워치 6 일반 모델을 41mm와 44mm, 클래식 모델을 43mm와 47mm로 출시했다. 크기만 다를 뿐 두께나 소재, 디스플레이, 배터리, 칩셋은 동일했다.

보급형 픽셀워치는 가까운 시일 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FCC 인증을 통과하면 통상 몇 달 내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을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는 오는 5월에 열릴 구글 I/O 2024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도 함께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픽셀 8a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픽셀 8 시리즈에서 일부 사양을 낮춰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델이다.

FCC 인증은 지난달에 통과했다. 모델 번호는 G8HHN, GKV4X, G6GPR, G576D, 제품 유형은 ‘휴대폰’으로 기재된 상태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픽셀 8 시리즈와 동일한 텐서 G3(Tensor G3)일 것으로 예상된다. 텐서 G3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신형 프로세서다. 텐서 G2 대비 속도는 더 빨라지고 배터리 지속 시간은 늘어났다. AI(인공지능)를 활용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디스플레이 크기 역시 6.1 인치로 동일하지만, 최대 밝기와 주사율은 대폭 상승한다고 전해진다. 밝기는 최대 1400니트(nits), 주사율은 최대 120Hz로 상위 버전인 픽셀 8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한다.

후면 카메라 OIS 기능을 갖춘 64MP 메인 카메라와 13MP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에는 13MP 카메라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는 4500mAh, 스토리지 옵션은 128GB/256GB, 색상은 블랙, 화이트, 블루, 민트 4가지 옵션으로 지원될 전망이다.

가격은 전작 픽셀 7a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PhoneArena)는 최근 캐나다 소매업체에서 유출된 제품 가격을 공개했다. 128GB 기준 709 캐나다 달러(약 71만 원), 256GB 기준 793 캐나다 달러(약 80만 원)로 전작 대비 200 캐나다 달러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