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워치 3세대 예상 렌더링 이미지 (출처: Onleeaks / 91Mobiles)
지난 2022년, 구글은 첫 스마트워치 ‘픽셀 워치 1세대’를 선보였다. 첫 픽셀 워치는 하드웨어 사양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디자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쟁 제품이서 볼 수 없는 조약돌 모양 원형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평평한 원형 본체를 지닌 갤럭시 워치,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애플워치 등 이전에 등장한 스마트워치와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픽셀 워치 2세대도 조약돌 같은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했다. 겉모습은 거의 비슷했고, 하드웨어 사양만 조금 좋아진 정도로 출시됐다. 올해 출시될 픽셀 워치 3세대는 어떨까. 최근 픽셀 워치 3세대 유출 사양을 기반으로 제작한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이를 참고하면, 픽셀 워치 3세대도 디자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픽셀 워치 3세대 렌더링 이미지 보니
6월 10일(현지시간) 인도 IT 매체 91모바일(91Mobiles)는 IT 팁스터(정보유출가) 온리크스(Onleaks)와 협력해 제작한 픽셀 워치 3세대 렌더링 이미지를 공유했다. 온리크스는 신제품 출시 전 정확도 높은 렌더링 이미지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91모바일은 신제품 사양을 사전에 유출하거나, 팁스터와 함께 만든 렌더링을 자주 공개한다.
픽셀 워치 3세대 예상 렌더링 이미지 (출처: Onleeaks / 91Mobiles)
픽셀 워치 3세대는 이전 제품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따랐다. 이전 세대 제품과 차이를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먼저 본체는 가장자리에 둥근 원형이다. 덕분에 갤럭시 스마트폰에 자주 쓰였던 엣지 디자인처럼 베젤이 작아 보인다. 실제 픽셀 워치 베젤은 작지 않다. 매 시리즈가 큰 베젤로 비판을 받았다. 아쉽지만 렌더링만 봐선 픽셀 워치 3세대 베젤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베젤 크기에 변화가 없다면, 화면 크기는 기존과 같은 1.2인치일 가능성이 높다.
매체에 따르면 두께는 조금 늘어났다. 픽셀 워치 3세대는 가로·세로·두께가 각각 40.79mm x 40.73mm x 14mm다. 이전 세대 크기는 차례로 41mm x 41mm x 12.3mm다. 두께가 2mm가량 늘어난 이유는 불분명하다. 일각에서는 더 큰 배터리를 탑재해 두께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외신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은 유출된 배터리 용량이 전과 큰 차이가 없기에, 내부에 새로운 센서나 부품이 들어가서 두꺼워진 것이라고 추측했다.
더 큰 모델 출시할 수도
픽셀 워치 시리즈의 가장 큰 단점은 크기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픽셀 워치 1·2세대 모두 41mm 모델 한 종뿐이다. 렌더링 이미지 속 제품도 41mm다. 픽셀 워치와 달리 타사 스마트워치는 사용자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픽셀 워치 3세대 예상 렌더링 이미지 (출처: Onleeaks / 91Mobiles)
예를 들어 갤럭시 워치는 기본 모델이 40mm, 44mm 두 가지다. 고급형인 클래식 모델은 43mm, 45mm 모델이 있다. 갤럭시 워치 5 프로는 45mm 크기다.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워치 기본 모델은 41mm, 45mm 두 가지다. 보급형인 애플워치 SE 시리즈는 40mm, 44mm로 나뉜다. 최고 라인업인 애플워치 울트라의 경우 크기가 49mm에 달한다.
여성이나 팔목이 얇은 남성의 경우 40~41mm 모델을, 팔목이 두꺼운 사용자는 더 큰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픽셀 워치는 신체 크기와 상관없이 41mm 모델을 써야 한다.
다행히 픽셀 워치 3세대는 더 큰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매체는 “픽셀 워치 3세대는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된다는 소문이 있다”며 “큰 모델은 픽셀 워치 3 프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외신 나인투파이브구글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펼쳤다. 이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두 가지 크기의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이다”고 전했다.
픽셀 워치 2세대 (출처: 구글)
제품 출시까지 지켜봐야
온리크스와 91모바일은 신제품 출시 전 신뢰도 높은 자료를 유출한다. 그러나 시기상 아직 이들의 자료를 100% 믿긴 어렵다. 픽셀 워치 3세대 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보통 구글은 5월에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행사를 열고, 10월에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바이구글(MadebyGoogle)’을 개최한다. 올해 구글 I/O는 지난달 열렸으며, 픽셀 워치 3세대와 관련된 내용이 거의 없었다. 픽셀 워치에 탑재된 웨어OS에 인공지능 기능이 추가된다는 내용이 전부였다. 남은 행사는 메이드바이구글로, 앞으로 4개월 남았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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