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워치, 당뇨 조기 징후까지? 관련 단서 포착
삼성전자 건강 앱 ‘삼성헬스’ 최신 버전 APK 파일(안드로이드 앱 설치 파일)에서 각종 질병 조기 징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능이 발견됐다.
앱에서 무엇이 발견됐길래
7월 1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어쏘리티(AndroidAuthority)는 삼성헬스 앱 APK 파일 파일을 분석한 결과, ‘AGEs 인덱스’라는 새로운 기능을 찾았다고 밝혔다. AGEs 인덱스는 쉽게 말해 AGE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측정 결과를 보여주는 기능이다. 매체는 이와 함께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AGE(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는 단백질과 지방이 당과 결합할 때 생성되는 자연적인 물질이다. 우리말로 ‘최종당산화물’이라고 불린다. 사용자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생성량이 늘어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온에서 조리된 음식이나 가공식품을 섭취할 때 보다 많은 AGE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AGE가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질병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병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해당 기능은 디아그놉틱스라는 업체와 협력해서 구현한 기능으로 보인다. ‘Powerd by Diagnoptics’라는 문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디아그놉틱스는 네덜란드 의료 기술 업체로, 비침습 방식으로 AGE를 측정하는 기기를 제조한다.
매체는 AGE 측정과 혈당 모니터링 간 연관성에 집중했다. AGE 측정이 혈당 모니터링과 같진 않지만, 당뇨병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매체는 “갤럭시 워치가 혈당 수치를 모니터링하는 대신, 당뇨병 위험에 대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AGEs 인덱스가) 혈당 모니터링 소문과 어느 정도 일치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단, 별도의 혈당 모니터링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삼성전자가 AGE 측정 기능과 별개로 혈당 모니터링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Continuous Glucose Mornitoring(연속당측정)’이라고 적힌 UI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해당 UI엔 아무 정보가 기입돼 있지 않아, 정확히 어떤 기능인지 알 수 없다.
UI 구성
AGE 측정 기능 UI 맨 상단에는 일별 AGE 수치를 제공하는 그래프가 위치한다. 수치를 제공하는 기간은 최근 일주일이다. 그래프 옆에는 높음(High), 낮음(Low)라고 적혀있다. 사용자 AGE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파악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그 아래에는 현재 AGE 수치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는 곳이 있다.
맨 하단에는 AGE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설명란이 있다. 삼성전자는 AGE에 대해 “여러분의 갤럭시 워치는 AGE를 측정한다”며 “AGE는 단백질과 지방 분자가 당에 의해 분해될 때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이며, 나이가 들면 더 많이 축적된다”고 명시했다. AGE가 생소한 사용자를 위해 간략한 설명을 덧붙인 모양이다.
섣부른 예단은 금물
APK 파일을 분석하면 제조사가 향후 추가할 기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제조사가 이 안에서 발견된 기능을 실제 구현한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 구현하기로 결정했더라도, 정확한 출시 시기를 알기도 어렵다. APK 파일에서 포착한 단서를 기반으로 섣불리 예단을 내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AGE 측정을 준비 중이라면,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언팩 행사에서 새로운 제품과 신기능 소개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다. 갤럭시 워치가 AGE 측정을 지원할지, 이것이 소문난 혈당 측정 기능과 별개일지 주목된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