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MS)
구독 요금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몇차레 가격을 인상한 바 있으며, 유튜브 또한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을 40% 가까이 올렸다.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도 20% 가까이 가격을 높였다. 가격이 오르지 않는 구독 요금제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도 합류할 예정이다.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 가격을 조만간 인상한다.
엑박 게임패스, 9월 12일 가격 오른다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9월 12일 엑스박스 게임패스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사용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전송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게임패스 요금제 대부분 이번 인상에 영향을 받게 됐다. 특히 가장 선호도가 높은 최고 요금제 인상폭이 크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요금제는 크게 코어, PC, 콘솔, 얼티메이트로 나뉜다. 이중 코어 요금제는 지난해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라는 멤버십을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전환한 요금제다. 코어 요금제는 인도, 터키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폭 인상되며 12개월 요금제는 크게 인상된다. 미국 달러 기준 60달러에서 75달러로 오른다.
(출처: @DrewM987)
PC 요금제는 기존 월 10달러에서 12달러로 총 2달러 오른다. 가장 많은 혜택을 부여하는 게임패스 얼티메이트는 한 달 17달러에서 20달러로 3달러 인상 예정이다. 이번 인상은 많은 지역에서 한꺼번에 단행된다. 얼티메이트와 코어 12개월 요금제는 인상 대상은 전 세계 40여개 지역, PC 게임패스 요금제 인상은 약 45개 지역에서 이뤄진다.
한국 게임패스 가격은?
아쉽지만 한국도 엑스박스 게임패스 인상에 영향을 받는다. 저렴한 요금제 순으로 게임패스 코어, PC 게임패스, 얼티메이트 모두 가격이 오른다.
먼저 게임패스 코어는 월 요금은 그대로며, 연간 요금제 가격이 기존 4만6800원에서 5만8500원으로 총 1만1700원 인상된다. PC 게임패스의 경우 월 요금제가 7900원에서 9500원으로 1600원(약 20%) 인상된다. 게임패스 얼티메이트는 1만3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월 구독 요금이 2500원 오른다. 인상폭은 약 18%다.
게임패스 콘솔 요금제는?
(출처: MS)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패스 콘솔 요금제를 폐지할 예정이다. 대신 ‘엑스박스 게임패스 스탠다드’라는 새로운 요금제를 추가한다. 게임패스 스탠다드는 PC와 얼티메이트 중간에 위치한 새로운 요금제다. 기존 게임패스 콘솔에 없던 온라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고, 막 출시한 최신 게임을 첫날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가격은 월 15달러다.
회사는 요금제 변경에 따라 게임패스 콘솔 신규 가입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기존 게임패스 콘솔 사용자는 남은 기간만큼 계속 해당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단 9월 18일을 기준으로 앞으로 13개월 동안만 추가로 게임패스 콘솔을 사용할 수 있다. 약 1년 동안 유예 기간을 부여한 다음, 다른 요금제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요금 인상 주기가 빨라졌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지난 2017년 출시한 서비스로, 그동안 되도록 요금을 높이지 않았다. 첫 인상은 지난해 이뤄졌다. 출시 6년 만에 처음으로 요금제 가격을 올린 것이다. 당시 인상폭은 1~2달러 선에 불과했다. 게임패스 콘솔이 10달러에서 11달러, 얼티메이트가 15달러에서 17달러로 오른 게 전부였다. 국내 인상폭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00원 내외였다.
(출처: MS)
이번 인상은 주기가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인상폭도 크다. 지난해 요금을 올린 이후 1년 만에 다시 가격을 높인 것이다. 인상폭은 2~3달러로 늘어났다. 기존에 잘 사용하던 일부 저렴한 요금제를 없애고 대신 더 비싼 요금제를 만들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작 게임을 혜택으로 제공하기 위해 요금을 올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회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라는 게임 업계 공룡을 인수한 뒤, 콜 오브 듀티와 같은 유명 프랜차이즈 AAA급 게임을 게임패스에 넣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그로 인해 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언질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윤정환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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