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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쫓는 틱톡…인스타그램은 생각이 다르다

박진수 에디터 조회수  

(출처:TechCrunch)

유튜브에는 없는 것이 없다. 우리는 새로운 뉴스도, 영화 개봉 소식도, 축구 경기도, 요리 레시피도 모두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시청한다. 검색도 유튜브에서 한다. 활자보다는 영상 매체를 더 자주 접하게 되면서 새로운 정보를 영상으로 얻게 되는 일에 익숙해졌다. 유튜브로 책 읽기를 대신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점점 힘을 얻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하는 앱도 단연 유튜브다. 현시대 유튜브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하는 플랫폼이 있다. 바로 ‘틱톡’이다. 틱톡은 2016년 9월 ‘더우인’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먼저 출발했다. 글로벌 진출은 2017년부터 이뤄졌다. 지금의 틱톡이란 이름은 글로벌 진출과 함께 새롭게 붙여진 이름이다. 운이 좋게도 틱톡은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누리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틱톡은 기존 플랫폼과 달랐다. 단순하지만 흥미로운 영상을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뒤 이를 공유하는 방식이었다.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친구를 만드는 것에 몰두하지도 않았고, 유튜브처럼 영상 길이가 길거나 무겁지도 않았다.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볼 때 가장 안정감이 느껴지는 세로 영상에 최적화된 데다 제한된 영상 길이 덕분에 영상은 짧고 경쾌했다.

어느 순간부터 틱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틱톡의 성공에는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를 의미하는 ‘숏폼(Short-Form)’이 있었다. 틱톡이라는 기업을 소개할 때 숏폼 동영상 플랫폼이라는 수식어도 늘 따라다녔다. 하지만 이제는 숏폼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서비스로 변모하고 있다. 틱톡은 15초 이내 숏폼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1분, 3분, 10분으로 점점 영상 길이 제한을 느슨하게 하기 시작했다. 급기야 얼마 전에는 미국 IT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를 통해 사용자가 60분 분량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길이가 긴 영상도 올릴 수 있게 제한을 풀었다는 건 곧 유튜브에 도전장을 낸 것과 다름없다. 이제는 노골적으로 유튜브를 겨냥한 기능들을 내놓고 있다. 가로 전체 화면 모드나 영상 오른쪽을 누르면 영상이 빠르게 재생되는 기능처럼 영상을 더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시도 중이다.

그런데 틱톡만큼이나 많은 이용자를 보유했지만 틱톡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겠다는 플랫폼이 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앞으로 자신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우리는 숏폼에 집중한다”

7월 10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의 최고경영자(CEO) 아담 모세리(Adam Mosseri)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앞으로 짧은 길이의 영상 콘텐츠에 집중할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모세리는 상대적으로 호흡이 긴 콘텐츠인 ‘롱폼’ 영상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과의 ‘공생(symbiotic)’을 어렵게 하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량이 긴 영상 콘텐츠로 시간을 보내면 친구의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아니면 내 콘텐츠를 친구에게 보내는 일처럼 친구와 소통하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담 모세리는 인스타그램 비즈니스의 핵심 정체성은 사람을 친구와 연결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롱폼 영상을 몰아내더라도 기존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숏폼 영상이 늘 누군가와 연결해 주는 건 아닐지 몰라도 롱폼보다는 더 많은 친구를 만들게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번 깜짝 발표에서 정체성이 거론되긴 했지만, 틱톡처럼 유튜브의 강력한 시장 지배력에 대항하기보다는 최대한 부딪히지 않고 자신들이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인스타그램에도 롱폼 콘텐츠 사업에 호기롭게 뛰어들던 과거가 있다. 동영상 전용 플랫폼 ‘IGTV’가 그것이다. IGTV에서는 최소 15초에서 최대 10분 분량의 세로 영상을 올릴 수 있게 했다. 독립형 앱으로 제작했다는 점과 유사한 작동 방식을 이유로 유튜브와 흡사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한다는 점을 비롯해 크리에이터 수익화 모델 부재, 가로 영상 미지원 등으로 사용자나 인플루언서 모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 결국 짧은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기능인 ‘릴스(Reels)’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스타그램은 2022년 IGTV 서비스 지원 종료를 발표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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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에디터
CP-2023-0021@tech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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