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닌텐도 스위치 ‘조이콘 충전독’ 나온다
닌텐도가 차세대 휴대용 콘솔 ‘닌텐도 스위치 2세대’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닌텐도 신제품 출시 주기를 보면 차기 제품이 나올 때가 됐고, 회사도 이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런데 최근 닌텐도에서 닌텐도 스위치 1세대 조이콘 컨트롤러용 액세서리 출시를 예고했다. 신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구세대 콘솔용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닌텐도, 조이콘용 충전독 출시 예고
7월 18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닌텐도가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에 닌텐도 스위치 1세대 조이콘을 위한 충전독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새로운 충전독은 조이콘과 레트로 게임 조작에 쓰인 닌텐도엔터테인먼트시스템(NES)·페미컴 컨트롤러를 충전할 수 있다. 회사는 이 액세서리를 오는 10월 17일 공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충전독은 위아래로 긴 직사각형 형태며, 좌우에 각각 조이콘과 여타 컨트롤러를 한 개씩 부착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동시에 두 개의 컨트롤러를 충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상단부에는 충전독 전원 연결 단자가 있다. 충전독을 세울 수 있는 스탠드도 있다. 이를 사용하면 컨트롤러를 한 곳에 거치한 상태로 충전할 수 있다.
스탠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조이콘을 본체 양쪽에 부착한 다음, 충전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코옵을 할 때 유용해 보인다. 조이콘은 본체에 연결해야 충전되는데, 코옵을 위해선 본체에서 떼야 한다. 충전과 게임 플레이를 동시에 할 수 없다. 새 액세서리는 이런 단점을 메꿔준다.
단 컨트롤러 충전과 조작을 동시에 가능케 한 액세서리는 충전독이 전부가 아니다. 조이콘 충전 그립이라는 선택지가 있다. 충전독처럼 스탠드에 거치하긴 어렵지만, 조이콘 두 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본체 하단에 잡기 편하게 그립이 달려있다. 코옵 시 조이콘 대신 프로콘이나 서드파티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왜 하필 지금 출시?
닌텐도 스위치 충전독이 주목받는 이유는 출시 시기가 애매해서다. 올해 말 닌텐도 스위치 2세대가 발표될 예정인데, 뜬금없이 스위치 1세대 조이콘용 액세서리가 나왔다. 이런 액세서리가 닌텐도 스위치 1세대 출시 초기에 나왔다면 좋은 평가를 받았겠지만, 시기상 너무 늦었다. 매체는 “스위치 1세대가 출시된 7년 전이라면 환영했을 액세서리다”라고 했다.
그럼 왜 닌텐도는 이 시기에 새로운 액세서리를 선보인 걸까. 게임 매체 코타쿠(Kotaku)는 충전독 출시 시기에 주목했다. 매체는 닌텐도 신작 게임 슈퍼마리오 파티 잼버리가 새로운 충전독과 동일한 날짜에 출시된다고 강조했다. 게임 출시에 맞춰 새 액세서리를 선보이기로 했다는 주장이다. 설득력이 부족하지만, 이를 대신할 다른 근거가 없다는 게 아쉽다 .
닌텐도 측도 제품 설명 자료에서 ‘마리오 파티’나 ‘닌텐도 스포츠’ 등 코옵게임을 하기 위해 조이콘을 미리 충전하고 싶을 때, 휴대 모드 중에 충전이 필요할 때, 사용하지 않고 있는 조이콘을 충전할 때 새로운 충전독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단순 신작 게임 출시에 맞춰 준비한 액세서리라면 다소 아쉬울 듯하다. 닌텐도 스위치 2세대와 호환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스위치 2세대, 조이콘 체결 방법 바뀐다는데
앞서 스페인 IT 매체 반달(Vandal)은 업계 소식통 주장을 인용하며 닌텐도 스위치 2세대의 조이콘 체결 방법이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닌텐도 스위치 2세대 조이콘은 자성을 이용한다. 현재 스위치 1세대는 본체에 난 홈에 조이콘을 밀어 넣고, 물리적인 홈으로 단단하게 고정한다.
호환성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체결 방식 변하면, 기존 조이콘을 닌텐도 스위치 2세대에 결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충전독도 마찬가지다. 닌텐도 스위치 1세대 액세서리로 출시될 예정인데, 닌텐도 스위치 2세대 조이콘과 호환 여부가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닌텐도 스위치 2세대에서 기존 조이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가 새로운 충전독을 내놓은 것이라고 본다. 스위치 1세대 조이콘은 스위치 2세대와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고 알려졌는데, 충전할 방법이 부족한 1세대 조이콘을 위해 충전독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추측일 뿐이다.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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