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11, 스마트폰 파일 관리 간단해진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저장된 파일을 PC로 보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저용량 파일은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를 이용하면 편하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두 방법은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장 기본은 케이블로 두 기기를 연결하는 것이다. 그러면 스마트폰이 외부 저장 매체로 잡히면서, 내부 파일을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윈도우 PC-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간 파일 전송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두 기기를 무선으로 연결해, 간단하게 파일을 전달하는 기능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새로운 윈도우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윈도우 인사이더(Windows Insider)’ 프로그램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정식 버전 적용이 머지않았다.
파일 탐색기서 안드 스마트폰 본다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어쏘리티(AndroidAuthority)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에 윈도우 11 PC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유선 케이블을 사용할 때처럼 스마트폰이 윈도우 안에서 외부 저장 매체로 표기되며, 내부 파일을 PC로 쉽게 전송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이미지를 보면, 기능 사용 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윈도우 파일탐색기에 표시된다. 스마트폰 아이콘은 좌측 사이드바에 위치하며, ‘내PC’ 바로 아래에 있다. 이를 누르면 스마트폰 내부를 탐색할 수 있고, 저장 용량이 얼마나 찼는지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새로고침, 기기 관리(Devices Manage) 버튼도 보이는데 아직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다.
도입 시 무엇이 좋아질까
새로운 기능이 윈도우 11에 정식 도입되면, 두 기기 간 파일 전송이 지금보다 간단해질 전망이다. 우선 무선 연결 방식을 채택했기에 케이블을 별도 마련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내부 파일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폰은 터치 조작이 기본이기에 파일 관리가 번거롭다. 이에 반해 윈도우는 직관적이며 마우스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지금도 ‘휴대폰과 연결(Phone Link)’이라는 앱으로 스마트폰 파일을 PC로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 기능은 앱을 별도 실행해서 스마트폰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있다. 앱에서 볼 수 있는 파일도 이미지나 비디오 파일로 제한된다. PC와 스마트폰 사이에 자유롭게 파일을 주고받기엔 다소 모자람이 있다.
연결 방식은 아직 미지수
단 아직 새 기능이 어떤 무선 연결 방식을 채택했는지 불분명하다. 휴대폰과 연결의 경우 블루투스를 사용하는데, 블루투스는 대역폭이 좁아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신호 간섭도 많이 받는다. 블루투스 특성상 산업·과학·의학(ISM) 공용 2.4GHz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USB 3.0 기기가 주변에 있으면 종종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다.
만약 블루투스 방식을 채택한다면, 빠른 파일 전송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 경우 저용량 파일을 보낼 때나 새로운 기능을 사용하고, 대용량 파일을 전송할 때는 기존처럼 유선 케이블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어떻게 사용하지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 사용 신청을 해야 한다. 인사이더 프로그램은 크게 카나리아, 데브(개발자), 베타, 릴리즈 프리뷰(미리 보기) 네 가지 채널이 있는데, 그중 아무 채널에 가입하면 된다. 단 안정성을 고려하면 릴리즈 프리뷰를 이용하는 게 낫다. 카나리아와 데브는 더 빠르게 신기능을 받지만,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PC 운영체제(OS)는 윈도우 11이어야 하고, 휴대전화와 연결 앱 베타 버전(1.240710 이상)이 있어야 한다. 모든 준비를 마쳤다면 기능을 따로 활성화해야 한다. PC에서 설정-블루투스 및 기기-모바일 기기-기기 관리 메뉴 순으로 접속한 다음 스마트폰이 PC에 접근할 수 있게 ‘파일 탐색 접근(Access in File Explorer)’ 토글 메뉴를 켜야 한다.
사용 전 유의해야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새 기능은 몇몇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PC에서 스마트폰 파일을 삭제하면 휴지통에 5일간만 보관되지만, 30일 동안 남아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회사는 30일 동안 삭제한 파일을 휴지통에 남기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외 삭제한 파일이 파일 탐색기에 표시되지 않거나, 작업 결과가 스마트폰에 반영되지 않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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