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로 위에서 워낙 자주 보이는 국민 소형 SUV 기아 셀토스는 사실 도로에서 마주칠 때보다 직접 운전석 문을 열고 다가설 때 주는 시각적 만족감이 훨씬 뛰어난 차량입니다.
전면에 화려하게 자리 잡은 스타맵 라이팅 그릴과 단정하면서도 당당한 차체 비율 덕분에 소형급 특유의 가벼워 보이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괜히 2030 세대의 첫차 구매 목록에서 독보적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직관적으로 입증해 줍니다.
오늘은 준중형 SUV인 투싼이나 스포티지 구매를 고려하던 분들의 고민을 흔들어놓을 셀토스의 직접 시승 후기와 솔직한 가성비 분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의 실내 감성과 한 가지 아쉬운 점
실내 운전석에 몸을 실으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파노라마 커브드 디스플레이입니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 모니터가 매끄럽게 연결되어 있어, 동급 경쟁 모델인 코나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비교해도 인테리어의 디지털 감성과 화려함은 셀토스가 압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단에 자리 잡은 다이얼식 전자식 변속 기어노브도 정갈한 손맛을 제공하여 전체적인 실내 공간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출시한 차량이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줍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ccNC를 적용했다는 부분입니다. 플레오스가 탑재된 차량들이 현대에서는 쏟아지고 있는데 말이죠. 어떻게 보면 벌써 구형이된 것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확실히 차량급이 있다 보니 작긴 작습니다. 그리고 2열 공간을 확보하느라 트렁크 공간을 더 줄인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 차량들의 트렌드 같은 느낌? 3~4인 가족이 캠핑을 다닌다고 하면, 짐이 모두 안 들어갈 것 같은 크기입니다.
8단 자동변속기와 1.6 가솔린 터보의 매끄러운 주행감
과거 셀토스 초기형 모델의 경우 7단 건식 DCT 변속기가 적용되어 정체 구간이나 출발 시 특유의 꿀렁거리는 울컥임 때문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유저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행 모델에 탑재된 8단 자동변속기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결합하여 세단처럼 부드럽고 쾌적한 변속감을 보여줍니다.
최고 출력 198마력의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도심 도로로 진입할 때 매끄럽게 속도를 올려줍니다.
차음 성능도 뛰어나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가 적용된 전면 유리 덕분에 시속 80km 이하 도심 주행 시 엔진음과 노면 소음이 동급에서 가장 정숙하게 억제됩니다.
가장 놀라운 부분은 이전 모델 대비 터보랙 체감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일상 주행(노멀 모드)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끄럽게 가속됩니다.
하지만 이전 차량이 자연흡기 차량을 운행하셨고 동시에 악셀감에 예민하신 분들은 살짝의 딜레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전체적으로 도심 주행에서 부드럽게 탈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2열 공간감과 토션빔 하체 승차감의 현실적인 한계
실내 공간 자체만 놓고 보면 굳이 한 체급 위인 투싼이나 스포티지까지 올려가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열 레그룸과 헤드룸이 넉넉합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어 일상적인 이동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요철이나 높은 과속방지턱을 통과할 때 하부에서 전달되는 승차감은 딱 소형 SUV 체급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이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셀토스의 후륜 서스펜션은 토션빔 구조가 기본 적용되어 있어 혼자 운전할 때는 탄탄하고 코너링이 안정적으로 느껴지지만, 뒷좌석에 승객을 태우고 턱을 넘을 때는 요동치는 쿵쾅거림이 2열로 그대로 전달됩니다. 그렇다고 아예 못탈 정도의 수준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밀리카로 기아 셀토스를 선택하셔야 된다면? 반드시 직접 시승해 보고 뒷좌석의 튀는 느낌을 감당할 수 있는지 체크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참고로 차량 시승은 필수입니다. 안 그러면 저처럼 두고두고 후회하고 돈을 까먹을 수 있습니다. 제네시스 GV80을 사고 얼마 못 타고 팔은 것을 생각하면.. 시승은 진짜 필수.
3천만 원대 몸값과 현명한 가성비 구매 가이드
필요한 선호 옵션을 이것저것 담다 보면 차량 견적서에 어느덧 3,300만 원이라는 금액이 찍히게 됩니다. 이 정도 가격대에 도달하면 자연스럽게 이 돈이면 투싼 기본 트림이나 스포티지 중간 트림으로 체급을 올리는 게 맞지 않나 하는 고민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가장 현명한 결론은 풀옵션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2,900만 원에서 3,000만 원 선으로 예산을 맞추는 것입니다. 투싼이나 스포티지로 체급을 올릴 경우 취등록세와 보험료, 필수 옵션까지 추가하면 결국 3,700만 원에 육박하는 지출이 발생합니다.
반면 3,000만 원 이하의 셀토스는 소형차 특유의 저렴한 유지비와 자동차세, 그리고 준중형에 육박하는 실내 공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가장 영리하고 현실적인 타협점이 되어줍니다.
마무리
승차감에 아주 민감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 매끄러운 도심 주행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셀토스는 90점 이상의 만족도를 제공할 훌륭한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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