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폴더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유는 7월 22일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 Z폴드8 덕분이다. 접으면 여권만 해지는 이 폼팩터를 삼성이 먼저 꺼냈고 애플이 준비 중인 모델도 같은 형태다. “수요가 얼마나 있겠어?” 싶었는데 현재 인기 컬러인 크림 같은 경우에는 지금 사전예약해도 한 달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1. 기대를 키운 건 루머가 아니라 생산 라인이다
5월만 해도 나는 힌지 내구성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로 가을 출시는 어렵다고 봤다. 지금은 근거가 달라졌다.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아이폰 폴더블 준비 물량을 약 1,000만 대로 올려 잡았다. 몇 달 전 전망치인 700만~800만 대에서 3분의 1가량 늘어난 숫자다. 힌지와 수율 문제가 대체로 해소되면서 목표를 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부품 쪽 신호도 같은 방향이다. 발열을 다스리는 베이퍼 챔버 주문이 크게 늘었다는 유출이 7월 중순에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폴더블 시장 진입 첫해에 폴더블 시장의 25%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32%)에 이은 2위이며 화웨이(24%)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물량을 늘려 잡는 쪽은 대개 팔 자신이 생겼을 때다. 올해 안에 실물을 만날 가능성은 두 달 전보다 확실히 높아졌다.
2. 폴드8이 기대감을 높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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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최신 루머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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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
커버 5.5형, 메인 7.8형(4:3에 가까운 비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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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
펼침 약 4.5mm, 접힘 9~9.5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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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카메라 |
4,800만 광각+초광각 듀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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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
측면 버튼 Touch I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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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가 |
2,000~2,500달러 |
유출 도면 기준으로 아이폰 폴더블은 커버 5.5형에 펼치면 7.8형이다. 주요 수치는 위와 같이 정리된다.
공식 스펙이 나온 Z폴드8은 커버 5.5형에 메인 7.6형, 펼침 4.5mm, 접힘 9.7mm다. 두
기기가 놓인 조건은 대체로 비슷하다. 물론 애플 쪽은 전부 유출값이라 실물에서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는 확률이 매우 높다.
진짜 차이는 화면 안쪽에 있다. 목업을 나란히 놓고 16:9 영상을 띄운 비교에서는 펼친 상태의 영상이 가장 크게 보인 쪽이 아이폰이었다. 그리고 현재 폴드8의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UDC 부재가 아이폰 폴더블에는 해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최신 루머에 따르면 내부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 방식이 유력해 펀치홀 없는 화면이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4:3 화면이 쓸모를 보이는 상황은 정해져 있다. 영상과 웹툰, 전자책처럼 위아래 여백이 아까운 콘텐츠다. 반대로 쇼츠나 릴스는 4:3 화면에서 앱 최적화가 덜 돼 화면이 잘리거나 좌우 여백이 크게 남는다는 지적이 폴드8 실사용에서도 이미 나오고 있다. 굳이 고르자면 이런 와이드 폴더블을 살 이유는 멀티태스킹보다 콘텐츠 감상 쪽에 있다. 멀티태스킹 극대화가 우선이라면 폴드8 울트라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Face ID가 빠지고 측면 전원 버튼의 Touch ID로 돌아간다. 얇은 두께를 위한 맞교환이라는 해석은 전부터 나왔지만 아이폰을 쓰던 사람에게는 다운그레이드로 읽힐 수 있다.
3. 300만 원대 가격에 망원도 없다니…
가격이 제일 크다. 시작가는 2,000~2,500달러 사이로 관측이 갈리고 국내에서는 300만 원대 중반부터라는 전망이 나온다. 227만 8,100원인 Z폴드8과 나란히 놓으면 격차가 만만치 않다.
카메라도 타협했다. 후면은 4,8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듀얼이고 망원은 빠진다. 아이 운동회를 당겨 찍는 용도라면 빠진 망원이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일정은 아직 반반이다. 7월 8일에는 지연이 없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23일에는 엔지니어링 검증 때문에 최대 두 달이 밀릴 수 있다는 ‘디지타임스’ 관측이 나왔다. 9월 공개가 유지되더라도 실제 판매는 10월이나 11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애플이 쓸 주름을 최소화한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년 독점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경쟁 모델 중 하나인 오포 파인드 N6는 3개월 동안 접었다 펴도 정면에서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름만으로 우열을 가릴 국면은 이미 지난 분위기다.
과연 애플은 다를까?
개인적으로는 1세대 아이폰 폴더블은 구매하는 쪽보다 지켜보는 쪽에 가깝다. 다만 그 이유가 예전과 다르다. 완성도가 미덥지 않아서가 아니라 값이 너무 앞서 있어서다.
19년 전 초대 아이폰(2007년)도 당시 쓰던 폰보다 세 배 비쌌고 카메라는 200만 화소에 플래시조차 없었다. 그때 산 사람이 결국 옳았다는 걸 떠올리면 이 가격표를 대뜸 비웃기도 어렵다.
과연 애플이 선보이는 첫 번째 폴더블은 어떤 모습이고 사용자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경험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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