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싼타페를 출고했다면 신형 투싼 제원을 보고 조금 묘한 기분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5세대 디 올 뉴 투싼의 전폭은 무려 1,905mm입니다.
현재 싼타페 전폭이 1,900mm이니 숫자만 놓고 보면 준중형 SUV인 투싼이 중형 SUV 싼타페보다 5mm 더 넓어진 것입니다.
물론 전폭이 넓다고 실내 전체가 싼타페보다 넓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투싼이 이제 어디까지 커질 생각인지 보여주는 숫자이긴 합니다.
투싼 맞아? 싼타페 바로 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신형 투싼은 전장 4,70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입니다.
기존보다 전장은 60mm, 전폭은 40mm, 휠베이스는 30mm 커졌습니다. 2열 헤드룸도 1,031mm로 29mm 늘렸고 뒷문 개방각은 기존 73도에서 83도까지 확대했습니다.
뒷문 개방각도는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부모님을 태울 때 이런 변화는 생각보다 크게 체감됩니다.
싼타페는 전장 4,830mm, 휠베이스 2,815mm라 여전히 더 길고 3열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차의 휠베이스 차이가 이제 30mm에 불과합니다.
5인승만 필요했던 사람이 “굳이 싼타페까지 갈 필요 있나?”라고 생각하기 딱 좋은 크기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런데 싼타페 차주보다 예비 구매자가 더 화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아직 신형 투싼의 공식 가격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보름 전 출시된 신형 아반떼를 보면 조금 불길합니다.
신형 아반떼는 가솔린 시작가격이 2,398만 원,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전 기준 무려 3,042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 기본가격만 3,699만 원입니다.
특히 기존 아반떼의 저가형 스마트 트림이 사라지면서 최저 진입가격은 2,062만 원에서 2,398만 원으로 336만 원 뛰었습니다.
같은 모던끼리 비교하면 인상폭은 10만 원에 불과하지만 소비자가 실제 매장에서 만나는 ‘가장 싼 아반떼’ 가격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이게 신형 투싼에서도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투싼 하이브리드 4천만 원 시대?
현행 투싼은 가솔린 2,844만 원, 하이브리드는 3,318만 원부터입니다. 따라서 신형에서 차체 확대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안전장비 기본화가 반영되면 가솔린 기본형 3천만 원 돌파, 하이브리드는 3천만 원 중반 시작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하이브리드 예상 시작가격도 대략 3,400만 원대 이상입니다. 아직 공식 가격이 아닌 전망치라는 점은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제가 더 걱정되는 건 시작가격보다 위쪽입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옵션을 붙이면 4천만 원을 넘겨버리는 구조가 됐는데, 투싼에도 비슷한 옵션 전략이 적용된다면 하이브리드 인스퍼레이션에 선루프·첨단 주차기능·프리미엄 사양을 넣었을 때 4천만 원 후반까지 가는 그림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면 바로 위에서 싼타페 가격표가 손짓하기 시작합니다.
“투싼 사러 왔는데 조금만 더 보태면 싼타페네?”
현대차가 제일 잘하는 고민 구간이 또 만들어지는 셈입니다.
최종 평가
신형 투싼은 확실히 잘 나왔습니다. 전폭은 싼타페보다 5mm 넓어졌고, 휠베이스 차이는 30mm까지 좁혀졌습니다. 5인 가족이 아니라면 싼타페 대신 투싼을 선택해도 공간 때문에 크게 아쉬울 사람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크기보다 가격표가 진짜 관전 포인트입니다.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3,042만 원부터 시작하는 시대입니다.
그렇다면 몸집을 싼타페 턱밑까지 키운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가 과연 얼마에 나올까요?
차는 준중형인데 풀옵션 견적에서 5천만 원이라는 숫자가 보이는 순간, 소비자 반응이 지금처럼 좋기만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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