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미니 M6를 기습 공개했다. 흥미로운 건 성능보다 제품을 내놓는 방식이다. 보통이라면 M4 다음에 M5가 기본 모델로 나오는 게 자연스럽다. 기존 루머에서도 그 가능성을 높게 점쳤었다. 그런데 애플은 깡통 모델(기본형)에 M5를 건너뛰고 곧바로 M6를 넣었다.
M4와 M5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세대교체의 임팩트를 극대화하는 선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세대 업그레이드’보다 ‘두 세대 업그레이드’라는 인식이 훨씬 강하게 남는다.
가격 정책도 교묘하다. 기본형은 저장 공간을 다시 256GB로 낮췄지만 시작가는 149만 9,000원으로 책정했다. 512GB를 기본 제공했던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저장 공간은 줄었는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셈이다.
얼핏 보면 가격 동결처럼 보이지만 실제 체감 가성비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래도 결론부터 공유하면 이만큼 가성비 좋은 미니 PC는 없다. 구매할만하다.
깡통 모델만 M5를 건너뛰었다
애플이 M5를 통째로 건너뛴 건 아니다. 같은 날 공개된 맥미니 상위 모델에는 M5 Pro가 들어갔고 맥 스튜디오에는 M5 Ultra가 탑재됐다. 건너뛴 쪽은 기본형 하나다. M4에서 곧장 M6로 넘어갔다.
M6는 애플 실리콘 최초로 TSMC 2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칩이다. CPU는 12코어인데 구성 자체가 바뀌었다. 슈퍼코어 2개에 성능코어 4개, 효율코어 6개다.
슈퍼코어는 이번에 처음 등장한 유형으로 단일 작업을 최대한 빠르게 끝내는 역할을 맡는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싱글스레드 성능이라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GPU도 12코어로 늘었고 코어마다 뉴럴 가속기가 들어갔다. 뉴럴 엔진은 16코어 하나에서 16코어 두 개로 물리적으로 배가 됐다. 메모리 대역폭은 최대 170GB/s로 M4 맥미니의 120GB/s에서 크게 늘었다.
애플이 공개한 M4 대비 수치는 이렇다. CPU 성능 40% 향상, 그래픽 최대 2배, AI 연산 최대 4배다. LM Studio에서 로컬 LLM 프롬프트를 처리하는 속도는 최대 4.8배로 제시됐다. 사이버펑크 2077의 레이 트레이싱 게이밍 성능은 최대 2배다.
눈치챘겠지만, 이번 신형 미니 PC는 온디바이스 AI를 정면으로 겨냥한 모델이다. 물론 코덱스, 클로드 코드 같은 클라우드 방식의 코딩 AI 에이전트를 돌리기에도 최적화됐다.
맥미니 M6와 M5 Pro,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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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M6 |
M5 P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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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
12코어 |
15코어 / 18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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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 |
12코어 |
16코어 / 20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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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메모리 |
16GB (최대 32GB) |
24GB (최대 64G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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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대역폭 |
최대 170GB/s |
307G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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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트 |
4세대 3개 |
5세대 3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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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고가 |
1,499,000원 ~ |
2,990,000원 ~ |
괄호 안은 옵션으로 추가금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의 최대치다. 그러니까 시작가는 괄호 밖 기본 구성 기준이고 코어나 메모리를 올리면 그만큼 가격이 비싸진다.
대부분의 스펙을 두 모델이 공유한다. Wi-Fi 7과 Bluetooth 6를 지원하고 이더넷 포트가 기본 1Gb에서 2.5Gb로 업그레이드됐다. 전면에 USB-C 2개와 헤드폰 단자가 있고 외장 디스플레이는 최대 3대까지 연결된다.
참고로 본체 크기와 디자인은 M4 모델과 동일하다. 기존에 쓰던 썬더볼트 독이나 스탠드 등 주변기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절대적인 성능은 M5 Pro가 앞선다. 위 표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CPU, GPU 코어 수와 메모리 대역폭이 앞서기 때문이다. 게다가 “급 나누기 장인“인 애플답게 기본형은 전작과 동일한 썬더볼트 4를 넣고 고급형에만 썬더볼트 5를 적용했다.
그럼 299만 원부터 시작하는 M5 Pro 버전은 누구한테 필요할까? 여러 레이어와 효과로 가득한 4K, 8K 동영상 편집, 3D 렌더링, 대규모 소스 컴파일, 여러 AI 코딩 에이전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바이브 코딩 등에 적합하다.
사실상 가격 인상
가격 인상은 이번 한 번에 일어난 일이 아니다. M4 맥미니는 2024년 11월에 16GB 메모리와 256GB 저장 공간 구성으로 89만 원에 출시됐다. 그러다 올해 5월 애플이 256GB 모델을 단종시키면서 깡통 모델의 저장 공간이 512GB로 변경됐고 그때 국내 가격이 한차례 뛰었다.
그런데 이번 맥미니 M6는 메모리 16GB에 저장 공간 256GB, M4와 같은 구성으로 돌아왔는데 시작가가 149만 9,000원이다. 사실상 가격을 인상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4월 M4 맥미니를 정리하면서 다음 세대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 이슈 탓에 맥미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적었는데 인상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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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 M6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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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GB : 1,49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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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GB : 1,83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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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GB : 2,17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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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 M5 Pro 가격 (15 CPU, 16 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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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GB : 2,9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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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GB : 4,0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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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GB : 4,69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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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미니 M5 Pro 가격 (18 CPU, 20 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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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GB : 3,3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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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GB : 4,3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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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GB : 5,0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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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맥미니를 쓰고 있다면
나처럼 M4 맥미니를 메인으로 쓰는 사람 입장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갈아탈 이유는 없다.
사전예약으로 들여 지금까지 AI 업무용 데스크톱으로 돌리고 있는데 성능이 모자라 작업이 멈춘 적은 아직 없다. 앞으로도 최소 2~3년은 메인 데스크톱으로 충분할 것 같다. 다만,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16GB 메모리가 아쉬울 때가 종종 있다. 중고로 M4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24GB 모델을 추천한다.
반대로 M1이나 M2 맥미니를 쓰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애플이 내놓은 수치로도 M1 맥미니와 M6의 LLM 프롬프트 처리 속도 차이는 무려 13.5배다. 그 사이 본체 크기도 가로 19.7cm에서 12.7cm로 줄었다. M6 기본형으로 업그레이드 시 체감 성능 차이를 드라마틱 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전예약은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국내 사전 예약은 8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다. 정식 출시일은 9월 22일이다. 가격이 올랐다고 이 미니 PC가 매력을 잃었느냐 하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적어도 내가 아는 선에서는 같은 부피에 이만한 성능과 정숙성을 담은 완제품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비슷한 가격대 윈도우 미니 PC와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가성비가 좋다. macOS에 적응만 할 수 있다면 두고두고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image source : 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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