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31과 A51은 이름이 나란해서 형제 모델처럼 묶이곤 한다. 그런데 국내에 정식 출시된 두 대는 통신 규격부터 다르고 출고가도 20만 원 가까이 벌어져 있었다.
먼저 짚어둘 게 있다. 국내에 들어온 A51은 5G 모델(SM-A516N) 하나뿐이라, 이 글에서 말하는 갤럭시 A51은 전부 5G 기준이다. 해외에 풀린 LTE 버전은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았다.
두 모델은 2020년 5월 7일 국내에 함께 나온 갤럭시 보급형이다. 지금은 둘 다 단종됐다. 출고가 차이 20만 원이 어디에 붙어 있었는지 스펙과 외관, 무선충전 지원 여부를 차례로 본다.
1. 20만 원 차이는 통신 규격과 기본 사양에서 나온다
출발점은 통신 규격이다. A31은 LTE까지만 지원하고 Galaxy A51 5G는 5G를 지원한다. 칩 구성이 달라진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
5G 모델에 들어간 엑시노스 980은 삼성이 5G 모뎀을 프로세서 안에 합쳐 내놓은 첫 칩이다. 모뎀을 따로 붙이지 않아 자리와 전력을 아낀다는 게 삼성이 내세운 설명이었다. A31 쪽은 미디어텍 헬리오 P65에 LTE 조합이라 애초에 겨냥한 급이 달랐다.
램과 저장 공간, 카메라 화소도 한 단계씩 벌어진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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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갤럭시 A31 |
갤럭시 A51 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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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시 |
2020년 5월 7일 |
2020년 5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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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
374,000원 |
572,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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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
LTE |
5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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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셋 |
헬리오 P65 (12nm) |
엑시노스 980 (8n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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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 / 저장 공간 |
4GB / 64GB |
6GB / 128G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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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
6.4인치 FHD+ 슈퍼 AMOLED |
6.5인치 FHD+ 슈퍼 AMOL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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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 |
물방울 (Infinity-U) |
펀치홀 (Infinity-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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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카메라 |
4800만 + 800만 초광각 + 500만 + 500만 |
4800만 + 1200만 초광각 + 500만 + 50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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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카메라 |
2000만 |
3200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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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
5,000mAh |
4,500m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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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
15W 유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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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충전 |
미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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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 무게 |
159.3×73.1×8.6mm / 185g |
158.9×73.6×8.7mm / 187g |
국내 기준으로 A51 5G는 통신 규격부터 메모리까지 한 단계씩 위에 있었고 20만 원은 그 한 단계에 붙은 가격이었다.
2. 외관 차이는 노치 모양과 후면 무늬뿐이다
전면에서 두 모델을 구분하는 지점은 카메라 자리 하나다. A31은 화면 위쪽을 U자로 판 물방울 노치를 썼고 5G 모델은 화면에 구멍을 뚫은 펀치홀이다.
뒷면은 둘 다 유리가 아니라 글라스틱이라 부르는 플라스틱이다. 무늬만 다르다. A31은 프리즘 크러시 사선 패턴이고 Galaxy A51 5G는 프리즘 큐브라는 이름의 반반 패턴이다.
크기와 무게는 거의 같다. 두께 0.1mm, 무게 2g 차이라 체급을 나눌 만한 수치가 아니다. 지문인식도 둘 다 디스플레이 내부에 넣은 광학식이고 3.5mm 이어폰 단자와 마이크로SD 슬롯은 양쪽에 그대로 남았다. 사진으로 두 모델을 구분하려면 노치 모양부터 봐야 한다.
3. 무선충전은 두 모델 다 미지원이다
갤럭시 A31 무선충전은 처음부터 빠져 있었다. 배터리를 채우는 방법은 15W 유선 고속 충전 하나뿐이다.
갤럭시 A51 무선충전도 답이 같다. 20만 원을 더 준다고 이 항목이 바뀌지는 않았다. 당시 무선충전은 S 시리즈나 노트 시리즈 같은 플래그십에 남겨둔 기능이었다. 참고로 2026년에 출시된 최신 Galaxy A 시리즈에도 Wireless Charging 기능은 생략되어 있다.
A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인 microSD 슬롯, 그러나 최신형부터는 두께 때문인지 몰라도 슬롯 자체를 없앴다.
충전 시간은 배터리가 큰 쪽이 더 길었다. A31이 5,000mAh, 5G 모델이 4,500mAh인데 출력은 15W로 같다. underKG 측정에서 완충까지 A31은 2시간 15분, A51 5G는 1시간 30분이 나왔다.
물론 화면 켜짐 시간은 A31이 7시간 반 안팎, A51 5G가 6시간 20분으로 A31 쪽이 더 길었다. 무선충전은 어느 쪽에도 없고 A31은 더 오래 쓰는 대신 채우는 데 더 걸린다.
4. 체감 속도와 영상 기능에서 격차가 컸다
표만 놓고 보면 두 갤럭시 보급형의 거리가 좁아 보이는데 당시 평가는 그렇지 않았다. underKG는 A31 리뷰 제목을 “으 답답해”로 달았다. 앱을 켜고 끌 때마다 화면이 한 템포씩 멈추고 메뉴를 깊이 들어갈수록 그 지연이 쌓인다는 지적이었다. 3주 뒤 올라온 같은 채널의 A51 5G 리뷰 제목은 “무난 무난 무난”이었다.
영상 기능 제한도 칩에서 왔다. A31은 영상이 최대 풀HD 30프레임까지만 찍히고 4K 촬영과 야간 모드가 빠졌다. 5G 모델은 둘 다 된다. 20만 원이 실제로 벌어진 지점은 표가 아니라 여기였다.
5. 보안 업데이트는 2024년에 멈췄다
두 갤럭시 보급형 모두 소프트웨어 지원이 진작에 끝났다. A31은 안드로이드 12(One UI 4.1)에서 OS 업그레이드가 멈췄다. Galaxy A51 5G는 안드로이드 13(One UI 5.1)까지 올라갔다. 보안 패치도 두 모델 모두 2024년을 끝으로 끊겼다. 더이상 SW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는 기기라 금융이나 인증 앱을 쓰는 메인폰 자리에는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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