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나온 소니 WH-CH500은 무게(약 140g)와 연속 재생 시간(최장 20시간)을 앞세운 입문형 무선 헤드폰이었다. 후속 모델인 WH-CH510과 WH-CH520이 차례로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두 세대가 지난 뒤돌아봐도 당시 이 체급에서 무엇을 챙기고 무엇을 포기했는지가 선명한 모델이다.
“단종된 헤드폰의 특장점을 확인하는 게 지금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 답은 간단하다. 소니 보급형 헤드폰의 초기 기준이 이 모델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1. 인기가 있었던 이유 : 가격 대비 좋은 음질
가성비 헤드폰을 찾던 사람들이 이 모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소리였다. 30mm 페라이트 드라이버에 폐쇄형 다이내믹 구조다. 주파수 대역은 20Hz~20,000Hz(44.1kHz 샘플링)로 보급형에서는 표준 스펙으로 숫자만 보면 특별할 게 전혀 없다. 그리고 오디오 코덱 역시 SBC, AAC로 평범하다.
그런데 실사용자 후기와 전문적인 리뷰에서는 순수 음질만 놓고 보면 훨씬 더 비싼 10만 원 후반대 제품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의견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니 특유의 호불호가 적은 사운드 튜닝 덕분이지 않나 싶다. 참고로 국내 출시 가격은 99,000원이다.
2. 후속 모델에선 사라진 NFC 페어링
소니 WH-CH500에서 지금도 회자되는 특장점이 하나 있다. 바로 NFC다. 이어컵에 있는 NFC 마크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모바일 앱 또는 설정 메뉴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페어링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WH-CH510, WH-CH520에서는 사라졌다. 물론 NFC 원터치 페어링이 볼륨 조절처럼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아니므로 이게 없다고 해서 사용성이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3. 가벼운 무게, 긴 사용 시간
개인적으로 소니 WH-CH500의 가장 매력적인 특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약 140g으로 무선 헤드폰치고는 가벼운 축인데 최대 20시간 연속으로 재생이 가능한 넉넉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참고로 완충까지 약 4.5시간이 걸린다.
착용감은 사용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이어패드가 귀를 완전히 덮지 않고 귀 위에 놓이는 온이어 구조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오버이어 방식과 비교해 귀에 가해지는 압박감 그러니까 귀가 눌리는 느낌이 더 심하다. 또한 귀가 너무 크거나 너무 작은 사람에게도 온이어 타입은 불편하다.
4. 아쉬운 점
이 당시 가성비 헤드폰이 다 그렇듯 원가를 아낀 부분이 있다. 헤드밴드다. 머리에 닿는 상단에 쿠션이 전혀 없어 플라스틱이 그대로 정수리에 닿는다. 처음 1시간은 괜찮다가 그 뒤부터 눌리는 통증이 온다는 후기가 정말 많다.
그리고 충전 인터페이스가 마이크로 USB인 것도 아쉽다. 물론 2018년에 출시된 제품이니 딱히 이상할 건 없지만 말이다. 더 곤란한 건 오직 무선으로만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메인스트림 이상의 소니 헤드폰들과 달리 3.5mm 입력 단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5. 후속 모델과 비교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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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WH-CH500 |
WH-CH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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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
약 140g |
132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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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재생 |
최장 20시간 |
최대 35시간 |
|
충전 |
마이크로 USB |
USB Type-C |
|
블루투스 |
4.2 |
5.0 |
|
NFC |
지원 |
사양표에 없음 |
바로 다음 모델인 WH-CH510에서 재생 시간이 15시간 늘고 충전 단자가 USB-C로 바뀌었다. 현행 WH-CH520은 블루투스 5.2에 완충 시간도 약 3시간으로 줄었다.
소니는 지금도 가성비 헤드폰 포지션으로 CH 시리즈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참고로 빠르면 오는 10월에 WH-CH530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다. 아쉽게도 약 3년 반 만에 등장하는 신형임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폭은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가격을 더 낮춰 저가형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중고가 됐든 새 제품이 됐든 CH500, CH510, CH520를 지금 구매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신형 스펙과 가격을 보고 결정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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