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셀토스가 나왔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말이 있었습니다. “소형 SUV에 4천만 원을 어떻게 쓰냐”는 반응이었죠. 저라도 견적서 끝에 4자가 찍히면 스포티지와 쏘렌토부터 다시 볼 것 같습니다.
그런데 판매표는 예상과 달랐습니다. 7월 셀토스는 7,427대가 팔려 국산차 전체 2위에 올랐습니다. 쏘렌토 6,153대보다 1,274대 많았고, 6월 6,685대에 이어 두 달 연속 강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4천만 원 셀토스가 7천 대 팔린 건 아니다
현재 기아 홈페이지에서 셀토스 최고가 구성은 하이브리드 X-Line 4,365만 원입니다. 이 가격만 떼어놓으면 “그 돈이면 스포티지”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다만 하이브리드는 2WD만 판매됩니다. 하이브리드에 사륜구동까지 넣어 가격이 올랐다는 설명은 맞지 않습니다.
4천만 원을 넘기려면 X-Line에 HUD, 하만카돈 사운드, 파노라마 선루프, 모니터링 같은 선택품목을 여러 개 넣어야 합니다. 말 그대로 가장 비싼 조합이지, 셀토스를 사는 데 필요한 가격은 아닙니다.
실제 구매를 고민할 만한 구간은 조금 다릅니다. 가솔린 프레스티지는 2,880만 원부터이며 12.3인치 클러스터, 드라이브 와이즈와 모니터링을 더하면 약 3,143만 원입니다.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는 3,255만 원부터라 비슷한 안전·주차 사양을 챙기면 3,400만~3,500만 원 선입니다.
가격만 오른 차도 아니었다
가솔린은 최고출력 193마력의 1.6 터보와 8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합니다.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141마력이며 16인치 기준 복합연비가 19.5km/L입니다.
연간 주행거리가 짧으면 가솔린으로 초기 비용을 줄이고, 출퇴근 거리가 길면 하이브리드로 연료비를 아끼는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프레스티지부터 18인치 휠, 1열 통풍시트, 12.3인치 내비게이션, 고속도로 주행 보조가 기본입니다. 예전처럼 상위 트림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매일 체감하는 사양은 어느 정도 갖춰집니다. 판매량을 풀옵션 가격 하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작아 보여도 예전 셀토스와는 다르다
신형 셀토스는 전장 4,430mm, 전폭 1,830mm, 휠베이스 2,690mm입니다. 쏘렌토보다 전장은 385mm 짧지만 휠베이스 차이는 125mm입니다. 이전 세대보다 2열 레그룸도 25mm 늘었고, 적재공간은 536L를 확보했습니다.
밖에서 보는 체급 차이만큼 실내가 답답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출퇴근이 중심이고 성인 2명 또는 어린 자녀 한 명과 움직이는 가족이라면 굳이 큰 차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좁은 주차장과 골목에서는 오히려 작은 차체가 매일 장점으로 돌아옵니다.
물론 아이 둘에 유모차와 여행 짐까지 싣거나 장거리 이동이 잦다면 쏘렌토가 편합니다. 셀토스가 커졌다고 중형 SUV의 2열과 트렁크까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판매량에서 한 달 앞섰다고 두 차의 서열이 뒤집혔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하얀북극곰의 최종 정리
셀토스의 장점은 4천만 원 풀옵션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3천만 원 초중반에서 필요한 안전·편의 사양을 챙기면서 차값과 주차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7월 판매량도 “소형 SUV에 4천만 원을 쓴 사람이 많다”기보다, 큰 차가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현실적인 크기와 가격을 골랐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저라면 셀토스는 3천만 원 중반 전에 멈추겠습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스포티지가 너무 가까워지니까요.
여러분은 3천만 원대 셀토스와 기본형 쏘렌토 중 어느 쪽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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