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Z 폴드8이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화면을 펼쳤을 때 확보되는 넓은 작업 공간이다. 영상이나 웹툰, 문서를 보기에는 확실히 편하지만 매번 접고 펴야 하고 힌지와 접히는 화면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다. 접는 기능보다 넓은 화면 자체가 필요했다면 화웨이가 공개한 퓨라 X 뷰가 다른 답이 될 수 있다.
화웨이 퓨라 X 뷰(Pura X View)는 폴더블폰이 아니다. 일반 스마트폰처럼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되 세로로 긴 기존 바형 제품보다 가로 폭을 넓힌 ‘와이드폰’이다. 화웨이가 앞서 퓨라 X 폴더블에서 시도했던 넓은 화면 비율을 바형 스마트폰으로 옮긴 셈이다. 2026년 9월 1일 현재 중국에서 예약을 받고 있으며 정식 발표는 9월 7일로 예고됐다.
핵심은 16:9.5 와이드 화면
퓨라 X 뷰의 화면 비율은 16:9.5다. 19.5:9나 20:9가 익숙한 요즘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세로로 짧고 가로로 넓다. 해상도는 2232 x 1320이며 상하좌우 베젤을 1.05mm로 맞춰 제조사 기준 화면 비율이 무려 96.1%에 이른다.
참고로 6500니트라는 밝기는 화면 전체가 아니라 1% 영역에서 측정한 국부 피크 값이다. 저조도에서는 2160Hz PWM 디밍을 지원한다.
이 비율은 16:9 영상의 위아래 여백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전자책과 만화는 한 화면에 더 넓은 지면을 담을 수 있다. 문서나 표도 좌우를 덜 잘라 보게 된다.
일부 중국 앱에서는 정보 목록을 세 열로 표시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폴더블처럼 화면 면적을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방식은 아니다. 힌지를 펼치는 과정 없이 콘텐츠용 가로 공간을 확보한다는 점이 이 제품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화웨이는 일반적인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교해 영상 표시 면적은 16%, 세로 방향 탐색 면적은 21% 넓다고 설명한다. 화면 대각선 길이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차이다. 같은 영상을 재생해도 길쭉한 화면에서는 좌우를 채우기 위해 화면 일부를 자르거나 검은 여백을 감수해야 한다.
화웨이 퓨라 X 뷰는 영상의 원래 비율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더 채우는 쪽에 가깝다. 짧은 영상과 긴 글, 웹툰을 번갈아 보는 사람이라면 폴더블을 펼쳤다가 다시 접는 동작 없이 일관된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콘텐츠에서 넓은 비율이 정답은 아니다. 21:9에 가까운 영화는 여전히 위아래 여백이 생긴다. 앱이 전용 레이아웃을 제공하지 않으면 기존 화면을 단순히 키운 모습에 그칠 수 있다.
제품 폭이 일반 스마트폰보다 넓어 엄지손가락으로 반대편을 누르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화웨이는 어느 손으로 잡았는지 감지해 키보드와 통화 버튼 등 일부 조작부를 가까운 쪽으로 옮기는 기능으로 이를 보완했다.
넓지만 두껍고 무거운 제품은 아니다
공식 수치로 퓨라 X 뷰의 무게는 201g, 카메라 돌출부를 제외한 두께는 6.68mm다. 폴더블폰처럼 두 화면과 힌지를 겹치지 않으므로 와이드 화면을 확보하면서도 바형 스마트폰다운 두께를 유지했다. 색상은 레드, 그레이, 화이트, 블랙 네 가지로 준비된다.
배터리는 전형적인 스마트폰보다 넉넉한 7000mAh다. 이는 제조사가 밝힌 전형값이며 정격 용량은 6815mAh다. 실제 사용시간은 화면 밝기와 네트워크 그리고 앱 최적화에 따라 달라지므로 용량만으로 며칠을 쓸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운영체제는 HarmonyOS 7을 처음 탑재한다.
카메라는 후면에 세 개가 배치됐다. 선행 체험 자료에서는 주력 카메라와 초광각, 잠망경 망원 조합으로 소개됐다. 아직 정식 발표 전이라 세부 화소와 충전 출력, 프로세서 및 가격은 발표 이후 공식 사양표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화면은 끌리지만…
퓨라 X 뷰는 폴드8을 그대로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다. 화면을 접어 휴대성과 대화면을 오가는 폴더블의 장점도, 펼쳤을 때 얻는 절대적인 면적도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접는 구조가 필요 없는 사람에게 방향이 분명한 선택지다. 영상과 전자책, 웹툰 및 문서를 세로로 긴 스마트폰보다 여유롭게 볼 수 있다.
결국 두 제품이 해결하는 문제부터 다르다. 폴드8은 필요할 때 화면을 크게 펼치는 기기이고 퓨라 X 뷰는 처음부터 넓은 화면을 유지하는 기기다. 전자는 휴대할 때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구조가 복잡하다.
후자는 태블릿에 가까운 대화면까지 커지지는 않는 대신 화면을 여는 절차와 접히는 부분이 없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는지에 따라 선택이 갈린다.
대표 스펙 : Kirin 9030s 프로세서, 12GB 램, 256GB/512GB/1TB 저장 공간
현재 확인되는 판매 지역은 중국이며 국내 출시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만약 직구를 고려한다면 국내 통신망 지원과 한국어 및 앱 호환성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정리하면 화웨이 퓨라 X 뷰의 16:9.5 화면은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매력적인 차별점이지만 국내 사용자에게 실제 대안이 되려면 9월 7일 공개될 전체 사양과 판매 계획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삼성에서 이런 와이드폰을 출시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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