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을 기다린 분들은 꽤 오래 참았습니다. 삼성은 이미 여러 세대를 거치며 두께와 힌지를 다듬었는데, 애플은 이제야 첫 제품을 꺼낼 가능성이 커졌으니까요.
그런데 1,999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묘해졌습니다. 새로운 아이폰을 기다린 건 맞지만, 국내 가격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다면 팬심만으로 펼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큽니다.
2천 달러가 국내에서 270만 원으로 끝나지 않는 이유
9월 4일 기준 원·달러 환율 1,350.40원을 그대로 곱하면 1,999달러는 269만9,450원, 2,499달러는 337만4,650원입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국내 출시가로 보면 안 됩니다. 미국 아이폰 가격은 현지 판매세가 빠진 경우가 많고, 한국 가격에는 부가세와 애플의 지역별 가격 정책이 반영됩니다.
현재 아이폰 17 프로 맥스 256GB는 미국 1,199달러, 한국 199만 원입니다. 이 가격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면 폴더블 기본형은 약 331만8,000원, 상위 모델은 약 414만8,000원이 됩니다.
실제 가격표는 애플이 다시 끊어 정하겠지만, 국내 시작가가 329만~339만 원대에 형성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금 판매 중인 아이폰과 비교하면 더 아프다
아이폰 17은 129만 원, 아이폰 에어는 159만 원, 아이폰 17 프로는 179만 원, 프로 맥스는 199만 원부터입니다.
폴더블 기본형을 약 332만 원으로 잡으면 프로 맥스보다 133만 원 비싸고, 아이폰 17 일반형 두 대 반에 가까운 가격입니다.
더 놀라운 건 현재 아이폰 17 프로 맥스 2TB가 319만 원이라는 점입니다. 애플이 만든 가장 비싼 일반형 아이폰보다도 폴더블 기본형이 위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17 프로 맥스 256GB와 아이패드 미니 128GB를 따로 사도 298만9,000원입니다. 폴더블 한 대가 두 제품을 합친 가격보다 약 33만 원 더 비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결국 하루에 몇 번 펼칠지가 중요하다
폴더블 아이폰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펼치면 작은 태블릿처럼 쓸 수 있으니까요. 문서와 지도, 사진 편집, 영상 시청을 자주 한다면 기기 두 대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큽니다.
반대로 메신저와 카메라, 숏폼이 사용 시간의 대부분이라면 안쪽 화면을 하루에 몇 번이나 펼칠지 냉정하게 봐야 합니다. 그 순간 130만 원의 추가 비용은 혁신값이 아니라 힌지값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첫 세대라는 점도 걸립니다. 화면 주름과 힌지 내구성, 배터리, 수리비는 출시 후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망원카메라나 Face ID가 빠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맞는다면 가장 비싼 아이폰을 사면서 일부 기능을 포기하는 이상한 상황도 생깁니다.
최종 정리
아이폰 폴더블 1,999달러는 환율로만 보면 약 270만 원입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폰의 미국·한국 가격 구조를 대입하면 국내에서는 약 332만 원부터 시작할 가능성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저라면 첫날 예약보다 실제 국내 가격과 AppleCare+, 화면 주름, 카메라 구성을 먼저 확인하겠습니다. 200만 원대라면 새로운 폼팩터에 돈을 낸다고 이해할 수 있지만, 330만 원이 넘어가면 애플 팬도 계산기를 꺼낼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이 접는 건 화면이어야 합니다. 소비자의 가격 상식까지 함께 접으라고 한다면, 오래 기다린 팬심도 그 자리에서 접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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