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도로를 보면 SUV가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쏘나타를 두고 “이제 누가 타냐”는 말도 나오죠. 그런데 세대별 구매 자료를 펼쳐보면 예상과 다른 장면이 나옵니다. 60대가 가장 많이 산 국산차가 쏘나타였습니다.
9,003대는 ‘2022년 60대 개인 구매’ 기록
숫자부터 정확히 볼게요. 9,003대는 최신 2026년 판매량이 아니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토대로 집계한 2022년 개인 구매 기록입니다.
당시 60대가 산 국산차 1위가 쏘나타였고, 그랜저 8,926대와 쏘렌토 7,081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70대 이상에서도 쏘나타가 4,819대로 1위였습니다.
4년 전 자료이긴 하지만 그래도 쏘나타가 중장년층에서 유독 강했다는 사실까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이름이 주는 편안함
그 이유를 통계가 직접 설명해주지는 않습니다. 다만 쏘나타는 1985년 처음 등장했고, 2025년에 출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60대에게는 젊을 때부터 도로에서 보고 직접 타왔던 차입니다. 새 브랜드를 공부하지 않아도 어떤 성격인지 대략 알고 있다는 점이 생각보다 큽니다.
저도 얼마 전 아버지를 모시고 전시장에 갔을 때 비슷한 장면을 봤습니다. 여러 신차를 둘러보시더니 마지막에는 “그래도 쏘나타지”라고 하시더라고요. 제원표보다 익숙한 이름이 먼저 마음을 움직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차체도 딱 중간입니다. 전장 4,910mm, 휠베이스 2,840mm라 성인 네 명이 타기에 부족하지 않으면서, 대형 SUV처럼 주차할 때부터 긴장할 정도는 아닙니다. 병원이나 마트, 손주 등하원처럼 일상에서 자주 몰기에는 이 정도 크기가 오히려 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2,866만 원부터
2026 쏘나타 디 엣지 2.0 가솔린은 현재 2,866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출시 당시에는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해 2,826만 원이었지만, 2026년 7월 인하 종료 이후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눈에 띄는 트림은 2,998만 원짜리 S입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고속도로 주행 보조, 1열 통풍시트, 듀얼 풀오토 에어컨을 기본으로 묶었습니다. 옵션표를 오래 들여다보지 않아도 자주 쓰는 사양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다는 게 좋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세제혜택 후 3,318만 원부터이며, 16인치 휠 기준 복합연비는 최대 19.4km/L입니다. 가솔린 기본형보다 452만 원 비싸기 때문에 연간 주행거리가 짧다면 무조건 하이브리드가 이득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동네 이동이 대부분이라면 가솔린, 장거리 운전이 잦다면 하이브리드로 나누는 편이 계산하기 쉽습니다.
부모님 차라면 SUV보다 무조건 좋을까?
이 부분은 직접 앉아봐야 합니다. 세단은 차체가 낮아 좌우 흔들림이 덜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허리나 무릎이 불편한 분은 오히려 좌석이 높은 SUV에서 타고 내리기 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부모님 차를 고를 때는 연비보다 운전석에 앉는 동작, 문이 열리는 각도, 주차할 때 차체가 부담스럽지 않은지를 먼저 봐야 합니다. 쏘나타가 많이 팔렸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시니어에게 정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풀체인지 기다려야 할까?
9세대 쏘나타 DN9은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있지만 출시 시점은 현대차가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2027년 또는 그 이후라는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부모님 차가 지금 필요하다면 루머만 믿고 오래 기다릴 이유는 크지 않아 보입니다.
하얀북극곰의 최종 정리
쏘나타의 9,003대는 과거 기록이지만, 왜 이 차가 60대에게 오래 사랑받았는지는 보여줍니다. 그랜저보다 부담이 적고 아반떼보다 여유로우며, 이름과 정비 환경까지 익숙합니다.
저라면 주행거리가 많지 않은 부모님께는 2.0 가솔린 S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장거리 이동이 잦을 때만 하이브리드까지 넓혀볼 것 같고요.
유행보다 익숙함이 중요한 순간, 쏘나타는 아직 끝난 차가 아닙니다. 여러분 부모님도 “그래도 쏘나타”라고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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