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 12 사전예약이 9월 12일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한국 출시일은 9월 18일이고 국내 시작가는 59만 9,000원으로 시리즈 10 때부터 3년째 그대로다.
케이스 크기도 42mm와 46mm 그대로고 디스플레이도 최대 2000니트로 같다. 애플이 이번에 손댄 건 스마트워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심박 센서다. 제목에는 마치 전작과 비교해 바뀐 게 없는 ‘옆그레이드’ 뉘앙스로 적었지만, 사실 성능적으로 완전 다른 모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오랫만에 세라믹 케이스 소재가 추가됐고 충전 속도가 빨라졌다.
1. 센서 전면 개편
시리즈 12의 핵심은 새로 설계된 건강 센싱 시스템이다. 전극 표면적을 넓히고 광다이오드를 링 형태로 돌려 배치했으며 그린 LED를 더 크고 효율 좋은 소자로 바꿨다.
그 결과 백그라운드 심박수를 하루 종일 5초마다 잰다. 심박 변이도(HRV)도 최소 5분마다 샘플링한다. 애플 설명으로는 각각 기존보다 60배, 24배 잦은 빈도다.
숫자만 보면 와닿지 않는다. 측정 빈도가 이렇게 올라가면 낮 시간대 기록이 채워진다. 그동안 활력 징후 앱은 자는 동안 측정한 수치로 이상 신호를 알려줬는데 이번에 낮 시간대 뷰가 더해져 HRV 흐름을 보여주니 회의 끝나고 몸이 처지는 구간이 데이터에 남는다.
여기에 준비 상태(Readiness) 점수가 추가됐다. 준비 상태는 최근 활동량과 수면을 합쳐 오늘 몸 상태를 한 숫자와 네 단계 메시지로 보여준다. 이 점수는 하루 중에도 갱신된다.
애플은 정확도도 따로 내세웠다. 자체 임상 연구에서 시리즈 12의 심박 측정을 흉부 스트랩과 맞대봤을 때 웨어러블 가운데 가장 정확했다는 것이다. 다만, 제조사 측이 직접 한 연구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 연구가 받쳐주는 범위도 심박 측정까지다. 그 데이터로 만드는 낮 시간대 HRV 흐름과 준비 상태 점수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별개 문제다.
2. 세라믹 케이스, 가격, 충전 속도
예쁘긴 한데 너무 비싸.
애플워치12 사전예약에서 소재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알루미늄과 티타늄에 세라믹이 더해졌고 색은 펄 화이트와 나이트 블루 두 가지다. 애플워치에 세라믹이 들어간 건 2019년 시리즈 5 에디션 이후 처음이다.
소재를 고를 때 무게는 감안하는 게 좋다. 46mm 기준으로 알루미늄 GPS 모델이 39.5g인데 세라믹은 51g에서 53g이다. 13g 안팎 차이가 숫자로는 작아 보여도 자는 동안까지 차고 있을 생각이라면 손목에 남는 감각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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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
42mm |
46m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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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GPS |
59만 9,000원 |
66만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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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셀룰러 |
74만 9,000원 |
81만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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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셀룰러 |
99만 9,000원 |
106만 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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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믹 셀룰러 |
139만 9,000원 |
146만 9,000원 |
티타늄과 세라믹에는 GPS 단독 모델이 없어 셀룰러가 강제된다. 같은 셀룰러끼리 놓고 보면 세라믹 42mm가 알루미늄보다 65만 원 비싸다. 알루미늄 최저가인 GPS 모델과 비교하면 차이가 80만 원까지 벌어진다.
알루미늄 모델은 전면 유리가 Ion-X에서 Ceramic Shield 2로 바뀌었다. 애플 설명으로는 기존보다 60% 더 단단하다. 쉽게 스마트워치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도 자잘한 흠집은 어쩔 수 없을 듯.
개인적으로 실사용 환경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편의 기능인 급속 충전까지 빨라졌다. 15분에 최대 12시간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전작은 15분에 8시간이었다. 아침에 세수하는 동안만 충전기에 올려놔도 배터리가 퇴근할 때까지 유지된다.
3. 시리즈 11에서 안 바뀐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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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
시리즈 11 |
시리즈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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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
S10 |
S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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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박 측정 |
주기적 샘플링 |
5초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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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유리(알루미늄) |
Ion-X |
Ceramic Shield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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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소재 |
알루미늄, 티타늄 |
알루미늄, 티타늄, 세라믹 |
|
15분 급속 충전 |
8시간 |
12시간 |
|
최대 운동 추적 시간 |
8시간 |
10시간 |
|
케이스 크기 |
42mm, 46mm |
동일 |
|
디스플레이 |
최대 2000니트 |
동일 |
|
배터리 (일반 사용 기준) |
24시간 |
동일 |
|
방수, 저장용량 |
50m, 64GB |
동일 |
애플워치12 사전예약을 앞두고 눈여겨볼 건 표 아래쪽 네 줄이다. 디스플레이도 배터리도 크기도 그대로다. 시리즈 11을 차고 있다면 갈아탈 이유가 약한 게 맞다.
반면 심박 데이터 측정이 필요한 운동이나 컨디션 관리에 쓰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측정 빈도가 60배 차이 난다는 건 같은 건강 앱을 열어도 쌓이는 기록의 밀도가 다르다는 뜻이다. 그 차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채워지지 않는다.
4. 당장 못 쓰는 기능들
사전예약에 앞서 한국 지원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기능이 둘 있다. 먼저 오디오 인텔리전스는 당장 못 쓴다. 디지털 크라운을 두 번 눌러 방금 지난 15초 대화를 텍스트로 받는 ‘Live Rewind’, 주변 대화를 요약해주는 ‘Siri Recap’이 여기 묶여 있는데 영어부터 풀리고 한국어는 연내 예정이다. 시리즈 12와 울트라 4에서만 되는 기능이라 이 기능만 보고 주문했다가 몇 달을 기다릴 수 있다.
참고로 고혈압 알림은 반대다. (측정 기능 X) 올해 1월 식약처 허가가 나면서 국내에도 적용됐다. 만 22세 미만이거나 이미 고혈압 진단을 받았거나 임신 중이라면 대상에서 빠진다.
그래서 지금 애플워치12 사전예약을 할 만하냐고? 시리즈 9 이하를 쓰거나 애플워치가 처음이면 구매해도 된다. 그리고 시리즈 11 사용자에게도 5초 간격 심박 측정과 15분에 12시간 충전, 이 두 가지만큼은 실사용 환경에서 바로 체감되는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애플워치 사용자 모두의 염원인 일반 모드에서 최소 이틀 이상 유지되는 배터리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굳이 11에서 12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1차 예약) 공식 애플워치 12 GPS 42mm 스페이스 그레이 알루미늄, 네이비 블루 스포츠 밴드 (M/L) MJE94K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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