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제네시스
■ 핵심 사항
- 제네시스 GV60(스탠다드 2WD 6,828만 원~Magma 9,788만 원)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LS 디럭스 2,199만 원~RS 2,892만 원)는 차급바디표 기준 같은 ‘소형 SUV’로 묶이지만 시작가 차이는 4,629만 원입니다.
- GV60은 84.0kWh 배터리로 최대 481km를 달리는 전기차,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 가솔린 터보로 복합연비 12.7km/L를 내는 내연기관차입니다.
- 2026년 8월 국내 판매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629대, GV60 86대로 약 7배 격차이며, 충전 여건과 예산에 따라 선택이 갈립니다.
같은 표에 나란히 놓여도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차라는 걸, 숫자로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가격대는 최대 3.5배, 동력원은 전기와 가솔린으로 갈리는데도 같은 ‘소형 SUV’ 카테고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경쟁차처럼 비교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제네시스 GV60과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가격, 파워트레인, 치수, 판매량까지 나란히 놓고 예산과 용도별로 누가 어느 쪽을 골라야 하는지 정리한다.
가격, GV60과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이 4,629만 원의 간격

사진 = 쉐보레
GV60은 스탠다드 2WD가 6,828만 원부터 시작해 스탠다드 AWD를 거쳐 최상위 GV60 Magma가 9,788만 원부터로 올라간다. 같은 차체를 쓰면서도 트림 간 격차만 2,960만 원에 달할 만큼 상위 트림의 가격 상승폭이 크다. 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LS 디럭스 2,199만 원, Redline 2,602만 원, ACTIV 2,833만 원, RS 2,892만 원으로 트림 간 차이가 최대 693만 원에 그쳐 촘촘한 가격 구성을 보여준다. 두 모델의 최저가만 놓고 비교하면 GV60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4,629만 원 비싸며, 이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 대를 거의 두 대 살 수 있는 금액이다. 최고가 트림끼리 비교해도 GV60 Magma(9,788만 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RS(2,892만 원)의 약 3.4배에 이른다. 같은 ‘소형 SUV’ 표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두 차를 저울질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서 드러난다.
파워트레인, 481km 전기 주행거리 vs 12.7km/L 가솔린 연비

사진 = 제네시스
GV60은 84.0kWh SK온 리튬이온 파우치형 배터리 하나로 스탠다드 2WD 481km, 스탠다드 AWD 415~437km, 퍼포먼스 AWD 382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낸다. 출력도 스탠다드 2WD 168kW·350Nm(후륜)부터 퍼포먼스 AWD 360kW(전180+후180)·700Nm까지 폭넓게 갈라져, 트림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성격의 전기차가 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E-Turbo Prime 1.2 가솔린 터보 엔진에 GENⅢ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39ps, 최대토크 22.4kg·m를 낸다. 복합연비는 휠 크기에 따라 17인치 12.7km/L, 18인치 12.3km/L, 19인치 12.0km/L로 나뉘고 연료탱크 용량은 50ℓ다.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아파트나 자가에서 야간 충전이 가능하다면 GV60의 정숙성과 긴 주행거리가 강점이 되고, 충전 여건이 마땅치 않다면 주유소에서 5분이면 충전이 끝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쪽이 현실적인 선택이 된다.
치수, 전장은 5mm 차이지만 축간거리는 200mm 벌어진다

사진 = 제네시스
두 차의 전장은 GV60 4,545mm, 트랙스 크로스오버 4,540mm로 겨우 5mm밖에 차이 나지 않아 겉보기 전체 길이는 거의 같다. 그러나 전폭은 GV60이 1,890mm로 트랙스 크로스오버(1,825mm)보다 65mm 넓고, 전고는 GV60 1,580mm·트랙스 크로스오버 1,560mm로 20mm 차이가 난다. 더 크게 벌어지는 건 축간거리다. GV60은 2,900mm,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700mm로 200mm나 차이가 나는데, 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쓰는 GV60이 배터리를 바닥에 깔면서 실내 공간을 최대한 넓힌 결과다. 공차중량도 GV60이 2,020~2,190kg으로 가솔린 소형 S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보다 훨씬 무겁다. 겉으로 보이는 전장은 비슷해도 실내 체감 공간과 주행 감각은 완전히 다른 차급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판매량, 2026년 8월 629대와 86대로 갈린 7배 격차

사진 = 쉐보레
로컬 판매량DB(다나와 집계 국산 모델 기준)에 따르면 2026년 8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629대가 팔려 국산 31위에 올랐다. 전월(584대) 대비 45대 늘었지만, 전년동월(2025년 8월 993대)과 비교하면 364대 줄어든 수치다. 같은 달 GV60은 86대로 국산 47위에 그쳤고, 전월(130대) 대비 44대 감소했으며 전년동월(91대, GV60+GV60 Magma 합산)과 비교해도 5대 줄었다. 두 모델 모두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절대 물량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GV60보다 약 7배 많은 대수를 국내 시장에서 소화하고 있다. 가격대가 다르면 살 수 있는 사람의 수 자체가 달라진다는 사실이 판매 대수 차이로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물량이 많다는 건 정비망과 중고 매물도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어서, 유지·재판매 측면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좀 더 여유가 있다.
가른 건 가격이 아니라 쓰임새
충전 가능한 아파트나 자가에 살면서 정숙성과 최대 481km 주행거리, 프리미엄 인테리어를 우선한다면 GV60이 맞는 선택이다. 제네시스 인증중고차와 전기차 전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보탬이 된다. 반대로 초기비용을 2천만 원대로 낮추고 충전 인프라 걱정 없이 타면서, 정비망과 중고 유통이 두터운 차를 원한다면 트랙스 크로스오버 쪽이 답이다. 세컨카나 첫 SUV로 부담 없이 시작하려는 수요층에도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더 현실적이다. 다만 두 차 모두 같은 ‘소형 SUV’ 표에 있다고 해서 정말 같은 경쟁 상대로 볼 필요는 없다. 가격, 동력원, 판매 물량까지 이만큼 벌어진 두 차라면 이름표보다 자신의 충전 여건과 예산부터 먼저 따져보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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