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BMW)
2025년형 ‘BMW M5’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로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구체적인 사양은 6월 26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를 포함한 여러 외신에서 정리했다.
M5는 BMW를 대표하는 5 시리즈 고성능 버전이다. 4도어 세단임에도 슈퍼카에 준하는 성능을 갖췄다.
외부 디자인은 BMW 전기차 i5와 사뭇 다르다. 전면부 그릴 아래에는 리어 디퓨저 역할을 하는 에어덕트가 장착됐다. BMW 아이코닉 글로우 키드니 그릴은 차체 굴곡에 따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에이프런은 안쪽, 주변은 바깥쪽으로 만들어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출처: BMW)
후면부는 수평으로 된 리어라이트가 눈에 띈다. 상단에는 카본 스포일러를 낮게 장착했다. 하단 리어 디퓨저는 한 줄로 이어진 형태가 아니다. 라이트와 동일하게 왼쪽/오른쪽으로 나눠 차폭이 더 넓어 보인다.
내부 디자인은 기존 5 시리즈보다 깔끔하다. 평평한 스티어링 휠에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가 눈에 띈다. 색상은 △실버스톤/블랙 △레드/블랙 △키알라미 오렌지/블랙 총 3가지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사양은 기존 5 시리즈와 동일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4.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합친 형태다. 디스플레이 하단에는 인터렉션 라이트 바를 탑재했다. 운전석 도어까지 이어져 각종 설정을 제어할 수 있다. BMW OS 8.5세대를 적용해 음성 인식도 가능하다.
(출처: BMW)
스티어링 휠 양 옆에는 빨간색 M1과 M2 버튼을 추가해 운전 중 주행 모드를 즉각적으로 바꿀 수 있다. 스타트 버튼도 같은 색상으로 처리해 통일성을 주었다.
차량 크기는 전장 5,096mm, 전폭 1,970mm, 전고 1,508mm에 달한다. 전/후면 펜더(휀다)는 2025년형 BMW M5 전용으로 재설계했다. 기존 5 시리즈 대비 전면은 76mm, 후면은 48mm 늘었다.
(출처: BMW)
내부에는 트윈터보 4.4리터 V8 엔진과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18.6kWh다. WLTP(세계표준자동차시험절차) 기준 전기 모드로 최고 속도 시속 140km에 최대 69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출력은 기존 BMW M5보다 늘었다. V8 엔진 577마력에 전기 모터 194마력을 더해 총 717마력(hp)을 자랑한다.
(출처: BMW)
하지만 무게도 늘었다. 2,445kg으로 전기차 i5(2,250kg)보다도 무겁다.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 1(Motor 1)은 세단인데도 SUV보다 무겁다고 지적했다. 2022년형 쉐보레 타호(Tahoe), 2024년형 레인지로버 스포츠(Sport)보다도 무게가 더 나간다.
차량 무게는 제로백(0-100km/h 가속 시간)에 큰 영향을 준다. 무거운 차량을 가속하기 위해 더 많은 힘이 필요하며, 제로백 시간도 길어질 수 있다. 2025년형 BMW M5 제로백은 3.4초이며,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려면 10.9초가 필요하다.
(출처: BMW)
주행 모드는 M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총 5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기본 설정은 ‘하이브리드’다. 엔진과 전기 모터 모두 출력을 제공한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발전기 기능으로 엔진 부하점을 높여 재충전한다.
‘전기’는 전기 모터만을 사용해 배기가스 없이 주행하는 모드모드이며, 킥다운이나 수동 모드에서만 엔진이 활성화된다. ‘e 컨트롤’은 에너지를 회수해 엔진 부하를 높여 배터리를 유지하거나 충전한다.
‘다이나믹’은 트랙 주행 시 유용하며, 엔진과 전기 모터를 모두 활용해 냉각 시스템을 가동한다. ‘다이나믹 플러스’는 트랙 주행 시 짧은 시간 내에 고강도 성능을 발휘하도록 M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체를 작동시킨다.
(출처: BMW)
섀시도 업그레이드했다. 앞축은 더블 위시본 프론트 액슬, 뒷축은 운동학을 적용한 5링크 리어 액슬로 구성해 차량 주행 성능과 안정성을 높였다.
액슬에 연결한 전기 보조 랙 앤 피니언 스티어링은 M 서보트로닉과 가변 스티어링 비율에 기반한다. M 서보트로닉은 BMW 전용 전기 보조형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반응해 전기적인 보조력을 가한다. 가변 스티어링 비율은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앞바퀴 회전 각도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의미한다. 주행 속도에 따라 비율을 달리해 낮은 속도에서는 민첩하게 높은 속도에서는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뒷바퀴는 인터그레이티드 액티브 스티어링으로 최대 1.5도까지 조향할 수 있다. 인터그레이티드 액티브 스티어링은 BMW 전용 고급 스티어링 시스템이다. 후륜을 일정 각도로 조향하도록 한다.
2025년형 BMW M5는 오는 7월에 있을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오는 11월이다. 색상은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 △파이어 레드 메탈릭 △M 마리나 베이 블루 메탈릭 △M 아일 오브 맨 그린 메탈릭 중 택할 수 있다. 출고가는 약 12만 달러(약 1억 6천만 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하영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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