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BYD
■ 핵심 사항
- BYD코리아가 SEAL 후륜구동 2종(SEAL 3,990만원·SEAL PLUS 4,190만원)을 추가해 라인업을 넓혔습니다.
- 출시 당시 내세운 “보조금 적용 시 3천만원대”는 7월 1일 국고보조금 대상 제외로 성격이 바뀌어, 지금은 BYD 자체 자금(169만원)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 이 자체지원은 7월부터 석 달째 연장 중이며, 10월 이후 지속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3,990만원, 4,190만원 — 숫자부터 보면
BYD코리아가 2026년 2월 SEAL 후륜구동 2종을 출시했다. SEAL은 3,990만원, SEAL PLUS는 4,190만원이다. 최대 출력 230kW, 1회 충전 주행거리 449km,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가 걸린다. 기존 상위 트림 Dynamic AWD에 더해 RWD 2종을 추가하면서 라인업을 넓혔고,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최상위급과 동등한 수준”으로 기본 적용했다.
출시 목적은 분명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요구하는 주행거리와 성능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 “SEAL 라인업의 시장 점유율을 한층 확대”한다는 것이었다. 이때 내세운 문구가 “보조금 적용 시 2종 모두 3천만원대”였다. 문턱을 낮춰 접근성을 넓히겠다는 전략 자체는, 자료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
그런데 그 ‘보조금’은 이제 국고가 아니다
문제는 이 “보조금”의 정체가 그사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2026년 7월 1일부터 BYD 차량은 국고 전기차 보조금(보급사업 수행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평가는 기술개발역량 10점·공급망기여도 40점·환경정책대응 15점·사후관리지속성 20점·안전관리 15점, 100점 만점 5개 항목으로 나뉘고 60점 미만이면 탈락하는 구조다. BYD는 배점이 가장 큰 공급망기여도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차종별로 국비(전환지원금 포함) 100만~300만원에 지방비를 더해 “500만원 이상”이 지급돼 왔다. 2월 출시 당시 “3천만원대”를 만들던 힘의 상당 부분이 국고에서 나왔다는 뜻이다. 그 힘이 7월부터 빠졌다.
169만원, BYD가 대신 채우는 중
BYD코리아는 7월부터 국고보조금 공백을 자체 자금으로 메우는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SEAL은 169만원을 자체지원한다. 이 지원은 7월→8월→9월로 석 달째 연장되고 있고, 10월 이후 지속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3개월(7~9월) 자체지원액은 전 차종 합산 “1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8월 한 달 부담액만 약 32억원으로 추산된다는 보도도 있다(확정 집계는 아니다). 국고보조금 제외 조치 자체는 1년간 시행되며, 내년(2027) 상반기 재평가에서 재선정 여부가 다시 갈린다. 지금의 “3천만원대”는 국가 제도가 아니라 BYD 한 회사의 월 단위 의사결정에 기대고 있는 가격이라고 읽힌다.
반론 — 그래도 반등은 있었다
판매량DB를 보면 SEAL 모델의 월간 국내 등록대수는 2026년 1월 51대에서, RWD 트림이 발표된 2월 142대로 뛰었고 3월 174대·4월 207대까지 올랐다. 이후 5월 128대로 꺾였다가 6월 204대, 7월 132대, 8월 154대로 등락을 반복했다. 적어도 발표 직후 판매를 밀어 올린 효과는 있었다는 뜻이다.
업계 평가도 가격만 문제 삼진 않는다. “가격 할인만으로는 장기전에 한계”가 있고, A/S·서비스센터 확충과 브랜드 신뢰 확보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턱을 낮춰 점유율을 넓히겠다는 방향 자체를 틀렸다고 볼 근거는 크지 않다고 본다.
무엇을 보면 답이 나오는가
결국 갈리는 지점은 가격표가 아니라 그 가격을 떠받치는 방식이다. 10월에도 BYD의 자체지원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2027년 상반기 재평가에서 국고보조금 대상으로 복귀하는지 — 이 두 시점이 “3천만원대”라는 말이 계속 유효할지를 가른다.
지금 “보조금 적용 시 3천만원대”라는 문구만 보고 판단하면 절반만 보는 셈이라고 본다. 나머지 절반은 그 보조금을 누가, 얼마나 오래 대신 내주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방향은 옳았다. 다만 그 방향을 떠받치는 방법이 지금은 국가가 아니라 BYD 혼자의 몫이라는 사실이, 이 “3천만원대”를 다시 봐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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